동원증권에 전산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입ㆍ출금 및 주문이 완전 중단되는 전산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오전 11시40분쯤 서울 여의도 동원증권 4층 전산실에서 천장을 통과하는 배수관 이음새가 터지면서 물이 전산실로 쏟아져 주전산기 가동이 멈췄다.
사고로 주전산기뿐만 아니라 백업시스템까지 손상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자칫 사상 최악의 금융 전산사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회사측은 거래원장이 들어 있는 백업시스템은 손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는 시스템을 복구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지점 단말기 등이 불통돼 장마감까지 매매 주문과 입·출금을 하지 못하자 본·지점 객장에서 거세게 항의했다.이에 따라 전산 마비로 주식매매를 하지 못해 피해를본 투자자들의 집단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증권측은 밤을 새워 복구작업을 폈지만 29일 주식시장 개장 전까지 완전 복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 회사 김용규(金容圭)사장은 “사고 직전까지의 거래내역이 담긴데이터는 2중3중으로 백업시스템에 저장돼 손상되지 않았다”면서 “29일에는 시스템을 복구해 정상거래를 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증권전산 체크 단말기를 통해 입·출금을 제외한 매매거래를 할 수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이날까지 진행 중인 한국중공업의 공모 청약에 대해서도 청약이 불가능해졌다.
금융감독원은 사고의 진상 조사에 나서는 한편 후속 대책을 마련 중이다.금감원 오갑수(吳甲洙)부원장보는 “계좌 원장까지 유실됐을 우려도 있지만 아직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 “매매를 하지 못해 피해를 봤을 경우 1차로 동원증권이 배상을 해주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간 뒤 감독 당국으로서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동원증권은 시장점유율 국내 6위의 중견 증권사로 활동 위탁계좌수51만7,000개에 하루 1만5,000∼1만6,000명이 이용하고 있으며,1일 평균 약정액은 2,500억∼3,000억원 정도다.
조현석기자 hyun68@
28일 오전 11시40분쯤 서울 여의도 동원증권 4층 전산실에서 천장을 통과하는 배수관 이음새가 터지면서 물이 전산실로 쏟아져 주전산기 가동이 멈췄다.
사고로 주전산기뿐만 아니라 백업시스템까지 손상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자칫 사상 최악의 금융 전산사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회사측은 거래원장이 들어 있는 백업시스템은 손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는 시스템을 복구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지점 단말기 등이 불통돼 장마감까지 매매 주문과 입·출금을 하지 못하자 본·지점 객장에서 거세게 항의했다.이에 따라 전산 마비로 주식매매를 하지 못해 피해를본 투자자들의 집단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증권측은 밤을 새워 복구작업을 폈지만 29일 주식시장 개장 전까지 완전 복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 회사 김용규(金容圭)사장은 “사고 직전까지의 거래내역이 담긴데이터는 2중3중으로 백업시스템에 저장돼 손상되지 않았다”면서 “29일에는 시스템을 복구해 정상거래를 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증권전산 체크 단말기를 통해 입·출금을 제외한 매매거래를 할 수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이날까지 진행 중인 한국중공업의 공모 청약에 대해서도 청약이 불가능해졌다.
금융감독원은 사고의 진상 조사에 나서는 한편 후속 대책을 마련 중이다.금감원 오갑수(吳甲洙)부원장보는 “계좌 원장까지 유실됐을 우려도 있지만 아직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 “매매를 하지 못해 피해를 봤을 경우 1차로 동원증권이 배상을 해주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간 뒤 감독 당국으로서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동원증권은 시장점유율 국내 6위의 중견 증권사로 활동 위탁계좌수51만7,000개에 하루 1만5,000∼1만6,000명이 이용하고 있으며,1일 평균 약정액은 2,500억∼3,000억원 정도다.
조현석기자 hyun68@
2000-09-2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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