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채권단 “서울시·국세청 너무하네”

동아건설·채권단 “서울시·국세청 너무하네”

입력 2000-09-29 00:00
수정 2000-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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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진행 과정을 놓고 채권단과 서울시·국세청이 갈등을 빚고 있다.

동아건설과 채권단은 28일 서울시와 국세청이 워크아웃 기업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보상금 및 세금을 요구하는 바람에 자금난이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성수대교 붕괴 참사 이후 유족 보상금을 대신 지급한 뒤시공업체인 동아건설에 320억원의 구상권을 청구했다.국세청은 95년과 96년의 법인세 누락분 545억원을 추징했다.최근 “공사대금을 압류하겠다”며 최후통첩을 해왔다.

여러차례의 ‘읍소’에도 소용이 없자 결국 동아건설은 채권단에 ‘SOS’를 쳤다.4,6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워크아웃개시 이후 이미 1,6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한 바 있는 채권단은 추가 자금지원에 일단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 관계자는 “채권단은 부채를 출자로 전환해주고 이자를 유예시켜주는 등 혜택을 주고 있는데 서울시와 국세청은 워크아웃 업체에게도 받을 건 다 받겠다는 식”이라면서 이는 정부의 워크아웃 플랜에 위배될 뿐 아니라 채권단에만 희생을 강요하는이기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와 국세청은 “응당 받아야할 돈”이라면서 “예외를 인정해줄 경우 유사 소송이 잇따른다”고 반박했다.이면에는 동아건설이 올 상반기에만 6,000억원 적자를 내는 등 워크아웃 이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국민세금을 떼이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하는현실론도 있다.

동아건설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5층짜리 별관건물을 추가 매각키로 한데다 리비아정부가 5억달러 연계공사 수의계약 지원을 약속하는 등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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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기자
2000-09-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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