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참사로 가족 잃었던 비운의 검사 윤연수씨

삼풍참사로 가족 잃었던 비운의 검사 윤연수씨

입력 2000-09-06 00:00
수정 2000-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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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5년 삼풍 참사로 아내와 두 자녀를 잃고 검찰을 떠났던 비운의 검사가 벤처기업 이사가 됐다.

정보보안 솔루션업체인 안철수연구소는 윤연수(尹鍊秀·37·사시 31회)전 서울지검 정보범죄수사센터 검사를 경영전략실 이사로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윤이사는 안철수연구소의 법률 관련업무와 장기 경영전략 수립을 맡게 된다.

윤 이사는 95년 6월29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부인(당시 27세)과처제,2년3개월 된 아들과 7개월 된 딸을 모두 잃었다.당시 유해도 수습하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었다.

충격으로 그해 10월 “검사로서 품은 뜻도 많았고 주위의 기대도 잘알지만 한국을 떠나고 싶을 뿐”이라며 사표를 던졌다.

미국 워싱턴대 로스쿨에 유학했다가 지난해 4월부터 법무법인 세종에서 일해 왔다.

윤 이사는 대학시절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와 시스템에 대해 수준급 실력을 확보,검사로 임용된 뒤 주로 정보범죄 분야를 맡았다.

그는 “법률기반이 취약한 우리나라 벤처업계에 탄탄한 법률적 밑바탕을 만들고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보안시스템이 국제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0-09-0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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