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선거인단 지지도 앞서

앨 고어, 선거인단 지지도 앞서

최철호 기자 기자
입력 2000-09-05 00:00
수정 2000-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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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앨 고어 부통령의 전국 여론지지도가 상승하면서 주별 선거인단 여론 지지도에서도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를 처음으로 앞지르기 시작했다.3일 발표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여론조사결과 선거인단 여론조사에서도 216석을 확보 할 것으로 나타나 188석확보가 예상되는 부시 후보를 앞지른 것으로 드러난 것.

■부시 아성지역 이탈 시작 및 경합지역 고어쪽으로 이동 부시 후보는 지금까지 아성으로 지켜온 록키산맥 동쪽 중서부 평야지대와 동남부 주들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잃기 시작,본격적인 중부권 공략에나섰던 고어 쪽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이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플로리다주(선거인단 25석)가 고어쪽으로 이동한 것을 비롯,오하이오(21),미주리(11),뉴멕시코주(5) 등 4개주가 대거 고어쪽으로 이동했다.게다가 펜실베이니아주(23)를 비롯해 고어의 고향인 테네시주(11),워싱턴(11),아이오와(7)주 등 경합 지역들이 일제히 고어쪽으로 편향되는 현상도 보였다.

■고어의 유람선 유세와 노동절 유세 주효 캘리포니아주(54)와 뉴욕주(33),일리노이주(22) 등 선거인단이 많은 주를 확보해둔 고어 진영은 대평원지역을 취약지구로 판단,전당대회가 끝난 지난달 17일부터미주리강과 미시시피강을 따라 스팀보트를 타고 유세에 돌입했었다.

또 노동절(4일)을 맞아 건축근로자,철강근로자들을 찾은 고어 진영의근로자 친화 노력이 노동절을 전후한 여론조사 상승에 큰 결실을 거둔 셈이다.

■초조한 부시 진영 TV토론 제의 갑자기 10%포인트 차이로 추월당한데다 믿고 있던 중부권 선거인단 여론마저 흔들리면서 부시 진영은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지도 추락의 원인이 공화당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이해 부족과자신의 호소력 부재에 있다고 판단한 부시는 3일 고어 진영에 TV토론을 제의했다.TV토론을 통해 추락 일변도의 지지도를 만회해보겠다는전략이다.

그는 10월3일 케네디도서관에서 예정된 토론회 등 기존 TV토론회 외에 오는 12일 NBC의 ‘언론과의 대화’(Meet the Press),10월3일 CNN의 ‘래리킹 생방송토론’,그리고 10월17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3차례 더토론회를 갖자고 전격 제의했다.그러나 고어 진영으로부터 거절을 받아 초조함만을 더 드러낸 결과가 됐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2000-09-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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