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후보 띄울 전당대회 연사들

부시 후보 띄울 전당대회 연사들

김수정 기자 기자
입력 2000-08-01 00:00
수정 2000-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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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못지않게 주목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바로 전당대회 무대에 서는 연설자들.이들의 연설 결과에 따라 이후 여론조사판도가 결정될 정도로 각 당이 최대로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도 연설자 선정이다.

공화당이 31일 개막된 전당대회 첫 연설자로 부시 후보의 부인 로라 부시(53)를 내세운 것은 96년 11월 엘리자베스 돌 여사의 연설 효과를 재연하고자하는 기대에서 비롯됐다.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봅 돌 전 상원의원의 부인 돌여사는 단상을 내려가 대의원석을 오가며 쇼프로 진행자 모습을 연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주제로 돌후보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해 엄청난 감동을불러일으켰다. 두주 후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빌 클린턴 후보 부인 힐러리 여사의 연설과 함께 96년 선거전의 백미를 장식했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좀처럼 남 앞에 나서거나 연설하기를 꺼리는 성격인 로라의 단상 출연은 부시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하는데 오히려 더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공화당측은 보고 있다.교육 및 도서관 사업에 큰 관심을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녀의 연설은 공화당이 이번에 정강으로 정한 ‘따뜻한 가슴의 보수주의’를 설파하는 데 일조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함께 연설자로 나설 콜린 파월(63)전 합참의장은 미 국민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인물의 한 사람.91년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장군,흑인 최초의 함참의장이라는 그의 경력은 부시가 ‘강력한 미국’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소수 인종을 대변하는 개혁주의자라는 점을 한껏 강조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득표 제조기’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국민적인 인기가 높은 파월은 92년공화당의 대선후보 대열에까지 올랐던 인물이다.이번에도 부시 후보의 러닝메이트 후보감으로 주목받았으며 부시가 당선될 경우 국무장관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2000-08-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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