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장비 ‘배짱입찰’ 물의

원자력硏 장비 ‘배짱입찰’ 물의

입력 2000-07-20 00:00
수정 2000-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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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張仁順)가 고가의 시험장비를 발주하면서 사업의 적정성 여부를 재검토하라는 과학기술부의 지시를 묵살한 채 입찰을 강행,담당자들이 보직해임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19일 원자력연구소와 과기부에 따르면 원자력연구소는 과기부가 100억원이 넘는 가압 경수로의 열유동 종합시험장치 건설사업이 규모나 예산,활용성면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전문가회의를 거쳐 건설여부를 확정짓도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찰을 시도했다.

입찰에는 현대건설,한국중공업,한국전력기술(주) 등 3개 업체가 참여했고현대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탈락해 111억원(예정가 120억원)을 제시한현대건설에 사실상 낙찰됐다.

한편 입찰 담당부서에서는 과기부의 입찰유보 지시공문을 입찰당일 장 소장에게 보고했고 장 소장의 유보지시에도 불구하고 입찰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장 소장은 입찰에서 탈락된 한국중공업이 문제를 삼고 감사원이 감사에들어가는 등 물의를 빚자 열수력 안전연구팀 팀장인 정문기(鄭文基) 박사와입찰 실무부서 담당자 등 2명을 보직해임했다.

연구소측은 파장이 커지자 현대건설측에 사업타당성 등에 대한 정밀검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약할 수 없다고 통보,입찰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함혜리기자 lotus@

2000-07-2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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