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패배 제도혁명당

大選패배 제도혁명당

유세진 기자 기자
입력 2000-07-04 00:00
수정 2000-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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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 공산당에 이어 단일정당으로는 두번째의 장기집권 기록을 갖고 있던 멕시코 제도혁명당(PRI)이 최장기 집권 신기록을 세우기 일보직전에서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PRI는 71년의 집권기간을 통해 때로는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유화책으로,또때로는 잔혹무비한 철권통치로 멕시코 국민들의 가슴 속에 PRI가 곧 멕시코정부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그러나 오래 고인 물은 썩는다는 옛말처럼 장기집권에 따른 부패라는 후유증이 국민들에게 변화에 대한 열망을 심게 됐고 결국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야당의 승리를 부르게 됐다.

PRI는 1910년대 멕시코혁명으로 생긴 분파간 분쟁과 폭력적인 정권 다툼을종식시키기 위해 1929년 플루타코 엘리아스 칼레스 당시 대통령에 의해 창당됐다.30년대 라자로 카르데나스 대통령 때부터 사회주의에서 탈피,시장경제로 전환한 이래 가난한 농업국가 멕시코에 안정을 가져온 PRI는 또 군부를거의 완벽하게 장악,멕시코를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 공통으로 나타난 군부독재로부터 자유롭게 만드는 등 초기 많은 공을 세우며 국민의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국민들의 사랑은 상대적으로 야당의 목소리를 위축시켰다.게다가 퇴임하는 PRI 대통령이 지명한 후계자를 당선시키기 위해 부정행위까지 동원하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표출되기 시작했다.여기에 50년대 노동자들의 시위와1968년 대학생들의 시위를 유혈진압하는 무리수까지 겹쳐졌다.

이에 대한 불만으로 좌경화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지지기반이던 농촌지역인구의 도시 유입과 교육 확대로 야당에 대한 지지가 커지면서 PRI도 결국정치체제 개방이란 대세에 손을 들 수 밖에 없었고 97년 총선에서 처음으로의회에서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는 등 쇠락의 길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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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진기자 yujin@
2000-07-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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