精文硏 ‘韓國學 요람’으로 거듭난다

精文硏 ‘韓國學 요람’으로 거듭난다

이용원 기자 기자
입력 2000-07-03 00:00
수정 2000-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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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의 총본산’한국정신문화연구원(원장 한상진)이 대대적인 체제 개편을 통해 거듭난다.

한원장은 지난 29일 오후 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개원 22주년 기념식에서“정문연이 민족문화 창달의 요람이자 미래 한국의 좌표와 기본원리를 탐구하는 연구중심센터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면서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이어 30일에는 국회 업무보고에서 개편방안을 설명하고 예산확충 등 정부의지원을 요청했다.

정문연이 개편에서 중점을 둔 과제는 ▲심층적인 민족문화 연구 ▲개성과 얼이 살아 있는 한국학 교육 ▲한국문화 디지털 정보화 사업 등 3가지.

이를 위해 정문연은 먼저 ‘한민족문화연구소’를 신설키로 했다.이 연구소는 남북한의 문화적 동질성 회복과 한민족 문화 정체성 찾기 및 정신문화유산 현대화에 주력하게 된다.구체적으로는 통일에 대비,남북한 문화를 비교연구하며 근현대사를 통일지향적으로 정리한다.한민족의 생활문화사와 공동체의식 강화에도 집중한다.

현재의 한국학대학원은 ‘고전한국학부’와 ‘국제한국학부’로 분리,강화한다.고전한국학부는 한국학 각 분야의 고전자료를 해독할 능력을 갖고,우리문화에 바탕둔 독자이론을 개발할 인재를 키우는 데 주력한다.

반면 국제한국학부는 ‘한국문화 세계화’를 이끌어갈 해외 한국학 교수와차세대 외국인 한국학자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대학원 입학 정원을 80명에서 40명으로 줄여 소수정예로운영하는 한편 중국의 중국사회과학원과 북경대,일본의 국제일본문화센터 등외국의 주요 학술기관과 학술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국내에서는지난 6월9일 서울대와 교수·학생 교류,학점 상호인정 협정을 체결했다.

아울러 ‘한국학정보센터’기능을 강화해 민족문화유산을 지식정보화하는 사업에 앞장서기로 했다.지난 88년 간행한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CD-롬으로 제작하는 것을 비롯해 ▲디지털 한국학 구축▲한국역사 통합시스템 개발▲한국학 전자도서관 운영 등의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같은 조직개편안은 지난 5월30일 교수회의와 6월27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확정됐다.

한상진원장은 “정문연이 설립이후 한국학 진흥에 앞장서왔으나 그동안 통치이데올로기를 뒷받침했다든지, 정체성을 살리는 공동연구가 취약했다는 등의비판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시인하고 앞으로는 정문연이 가진 비교우위를 살려 ‘한국학의 총본산’으로서 설립 취지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아울러 이번 개편에 맞춰 현재 정원 62명에도 모자라는 교수인원(51명)을 조만간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정문연은 지난 78년 개원해 현재까지 박사 108명,교수 45명,연구직 30명을배출했으며 교수들은 서울대 이화여대 한양대 중앙대 등 36 대학에 재직하고있다.

이용원기자 ywyi@
2000-07-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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