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하는 것보다 인터넷이 쉬워요”…‘엄마도 네티즌’

“밥하는 것보다 인터넷이 쉬워요”…‘엄마도 네티즌’

입력 2000-06-28 00:00
수정 2000-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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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세상’이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지만 집안 일과 아이 키우기에 바쁜 주부들이 인터넷에 접근하기란 쉽지 않다.혼자 책을 봐도 잘 이해가 가지 않고 학원을 다닐 시간도 없다.남편과 아이들에게는 ‘무식한 아내,시대에 뒤떨어진 엄마’로 무시당하기 일쑤다.EBS는 주부들의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엄마도 네티즌’을 내보낸다.

다음달 3일부터 8월 27일까지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 10분에 방송될 이프로그램은 모두 40회에 걸쳐 ‘밥하는 것보다 인터넷이 쉽도록’ 컴퓨터와인터넷을 강의한다.컴퓨터 켜는 법부터 기본적인 컴퓨터 원리,문서 작성,PC통신,인터넷 홈쇼핑과 전자우편 사용법까지 차근차근 알려준다.

주부들이 컴퓨터를 잘 하지 못하는 첫번째 이유는 ‘컴퓨터공포증’이라고제작진은 판단하고 있다.컴퓨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이 프로그램에서는 컴퓨터를 전혀 모르는 넷맹 주부 15명을 선발,인터넷 전문가 오재철씨의 지도에 따라 직접 실습하게 했다.구호는 “그래!나도 인터넷 한다”이다.

또 탤런트 전원주를 이들 넷맹주부를 이끄는 주부대장으로 임명,주부들에게자신감을 주고 MC로는 주부 개그우먼 박미선을 선정해 시청자들이 친근함을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철저하게 실습 위주로 반복을 통해 실질적인실력을 쌓아준다는 점이다. 먼저 오재철씨의 강의가 끝나면 그 자리에서 주부 15명이 실습을 하고 잘 안되는 부분을 같이 해결한다.이어 전원주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다시 한번 설명한 뒤 여전히 문제가 있는 주부를 재차 개인지도하게 된다.

주부들이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는 생각보다 훨씬 넓다.홈쇼핑,홈뱅킹,금융·부동산 정보 등 생활과 관련된 부분은 물론 육아 상담,요리 등 가사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또 사이버 동호회를 통해 새로운 인간관계 및취미생활을 가질 수 있고 아이들이 음란사이트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 인터넷의 폐해를 줄일 수도 있다.

제작을 맡은 엄한숙PD는 “570만명에 달하는 주부가 정보시대에 소외되는것을 막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강의 위주로 진행되겠지만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구성에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2000-06-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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