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원 선거 이모저모

중의원 선거 이모저모

입력 2000-06-27 00:00
수정 2000-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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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의 일본 총선은 안정쪽에 무게중심이 주어지긴 했지만 변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욕구도 무시할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전현직 관료와 당간부 등 거물 정치인들이 줄줄이 낙선한 한편으로 세습후보들이 맹위를 떨쳐 일본 정치판의 풍토를 그대로 재연했다.

◆이번 선거 최대 특징은 중진 거물급 정치인의 대거 탈락.통산상 후카야 다카시(深谷隆司·64·8선)가 민주당의 나카야마 요시카스(中山義活·55)에 패한 것을 비롯,농수산상 다마자와 도쿠이치로(玉澤德一郞·62·7선),전 통산상 요사노 가오루(餘謝野馨·61·7선),전 관방장관 다케무라 마사요시(武村正義·65·4선) 등이 고배.

◆총 202명의 여성후보가 출마,관심을 모은 이번 선거에서 35명의 당선자가나와 일본 여성계가 희색이 만연.96년 총선보다 12명이 증가한 수치로 전후개정된 헌법체제에서 치러진 선거사상 최대 여성의원 탄생.

당별로는 사민당이 10명,자민당 8명,민주당 6명,공산당 4명,공명당 3명 순.

여성의원 가운데 카나가와현의 하라 요코(原陽子·25) 후보가 일 정치사에서 최연소 의원에당선돼 여성계는 겹경사.사민당 출신인 하라는 이날 투표에서는 사실 탈락했으나 비례대표 순위에 포함돼 최연소 의원 기록 보유자의영광을 획득.

◆고(故)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전총리의 둘째딸 유코(優子·26),고(故)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관방장관의 장남 히로시(弘志),고(故)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전총리의 동생 와타루(亘) 등 거물 정치인의 일가들이압도적 표차로 당선돼 눈길.

이번 선거에서 가족들의 후광을 업고 당선된 세습정치인 수는 모두 121명.

출마자 수는 174명으로 당선률이 70%에 육박한다.해산 전 의석 수보다 22명이 는 수치.이 가운데 자민당은 민주당(24명),자유당(5명)을 크게 앞선 84명으로 ‘패밀리 정치’의 요람임을 입증.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81)전 총리는 비례대표에서 당선돼 20선을 기록.지난번 중의원 선거에서 하라 겐자부로(原健三郞·92)전 중의원의장이 세운 역대 최다선기록과 같지만 하라 전의장의 은퇴로 현역 최다선 기록을보유.

김수정기자 crystal@
2000-06-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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