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들이 종합주가지수 800선을 넘긴 상승장에서도 연일 ‘투매 공세’에 나서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기관들은 종합지수가 36.3포인트가 올라 836.40으로 장을 마감한 9일에도 1,407억원을 순매도,닷새째 팔자행진을 이어갔다.기관의 순매도는 이달에만벌써 1조3,527억원에 달했다.외국인들이 이 기간에 순매수한 물량과 맞먹는다.이 때문에 주식관련 인터넷 사이트에는 ‘기관이 상승장의 발목을 잡는다’는 개인들의 원망어린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얼마나 순매도했나/ 기관들의 팔자공세는 지난 2일 종합주가지수가 760선을넘어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기관들은 2일 920억원,3일 2,240억원,7일 3,838억원,8일 5,971억원,9일 1,450억원 등 순매도 금액을 점차 늘렸다.
이 중 투신사를 뺀 은행과 증권,보험,종금사들의 순매도는 2,000억원 가량에불과했다.투신사들이 순매도를 주도한 셈이다.반면 이 기간동안 외국인들은1조8,87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들은 5,29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왜 팔기만 하나/ 동부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날 ‘기관투자자들을 위한변(辨)’이란 글을 통해 “지난해 30%대에 머물렀던 주가 변동폭이 6월들어74%까지 늘었다”면서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여야 하는 기관들로서는 주식을 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증시 전문가는 불안정한 자금흐름이 ‘기관 순매도’를 부추긴 주범으로 꼽았다.5월 투신권의 공사채 및 주식형 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이 은행권의단기상품과 MMF(머니마켓펀드) 등으로 대거 이동했다.개인들이 투신·금융권 구조조정이 본격화되자 지난 5월 한달동안 주식형 펀드에서만 2조원을 환매(자금인출)해 갔다는 것이다.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 / 전문가들은 당분간 기관들의 매수전환은 어렵다면서시장을 이끌어 가는 ‘외국인’을 투자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들어 외국인들은 단기차익을 극대화하는 ‘단타성 매매’가 늘고있는 만큼 외국인이 사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 따라 샀다가 2∼3일 오르면마음을 비우고 차익을 거두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대유리젠트 김경신(金鏡信) 이사는 “시장은‘외국인 외끌이 장세’인 만큼 외국인의 매매강도를 체크해 저가매수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면서 “외국인 순매수 종목 가운데 가격이 50%이상 치솟은 주식은 경계심을 갖고 차익실현에 무게를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기관들은 종합지수가 36.3포인트가 올라 836.40으로 장을 마감한 9일에도 1,407억원을 순매도,닷새째 팔자행진을 이어갔다.기관의 순매도는 이달에만벌써 1조3,527억원에 달했다.외국인들이 이 기간에 순매수한 물량과 맞먹는다.이 때문에 주식관련 인터넷 사이트에는 ‘기관이 상승장의 발목을 잡는다’는 개인들의 원망어린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얼마나 순매도했나/ 기관들의 팔자공세는 지난 2일 종합주가지수가 760선을넘어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기관들은 2일 920억원,3일 2,240억원,7일 3,838억원,8일 5,971억원,9일 1,450억원 등 순매도 금액을 점차 늘렸다.
이 중 투신사를 뺀 은행과 증권,보험,종금사들의 순매도는 2,000억원 가량에불과했다.투신사들이 순매도를 주도한 셈이다.반면 이 기간동안 외국인들은1조8,87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들은 5,29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왜 팔기만 하나/ 동부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날 ‘기관투자자들을 위한변(辨)’이란 글을 통해 “지난해 30%대에 머물렀던 주가 변동폭이 6월들어74%까지 늘었다”면서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여야 하는 기관들로서는 주식을 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증시 전문가는 불안정한 자금흐름이 ‘기관 순매도’를 부추긴 주범으로 꼽았다.5월 투신권의 공사채 및 주식형 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이 은행권의단기상품과 MMF(머니마켓펀드) 등으로 대거 이동했다.개인들이 투신·금융권 구조조정이 본격화되자 지난 5월 한달동안 주식형 펀드에서만 2조원을 환매(자금인출)해 갔다는 것이다.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 / 전문가들은 당분간 기관들의 매수전환은 어렵다면서시장을 이끌어 가는 ‘외국인’을 투자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들어 외국인들은 단기차익을 극대화하는 ‘단타성 매매’가 늘고있는 만큼 외국인이 사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 따라 샀다가 2∼3일 오르면마음을 비우고 차익을 거두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대유리젠트 김경신(金鏡信) 이사는 “시장은‘외국인 외끌이 장세’인 만큼 외국인의 매매강도를 체크해 저가매수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면서 “외국인 순매수 종목 가운데 가격이 50%이상 치솟은 주식은 경계심을 갖고 차익실현에 무게를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2000-06-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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