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쌈지축제’ 경쟁

자치구 ‘쌈지축제’ 경쟁

입력 2000-05-09 00:00
수정 2000-05-0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역별 소규모 축제가 주민 화합과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는데 큰 보탬이 되면서 각 자치구들이 쌈지형 축제 마련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역별 축제는 단순한 문화·체육행사에 그치지 않고 일반주민과 상인들이한 자리에 모여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내 고장의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시간이 되고 있는 것이 특징.

서울에서 이같은 지역축제의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꼽히는 것은 동대문구의 ‘경동약령시’ 행사다.해마다 6월 1일 열리는 약령시에서는 주한 외교사절까지 참석한 가운데 무료 진료 및 투약,약썰기 경연대회 등이 열려 전통 한의학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

이에 앞서 서대문구는 지난달 28∼30일 사이 홍제3동 문화촌 일대와 유진상가 주변,간호대 입구∼포방다리 사이 등 200여m 구간에서 ‘문화촌 거리축제’를 열었다.97년에 시작해 올해로 4번째를 맞은 이 축제에는 100여개 업체,2만여명의 주민이 참가해 가격파괴 세일,먹거리장터,주민가요열창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또 송파구는 지난달 29∼30일 이틀간 문정동 로데오거리에서 ‘코리아 그랜드세일 2000’행사를 가진 것을 계기로 이 일대를 패션의류명소로 육성하기로 했다.로데오거리에는 125개 의류업체가 몰려있으며 국내 유명 브랜드를시중가보다 40∼70% 싸게 살 수 있어 평소 실속파 젊은이들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노원구는 오는 13일 구청 후문 마들상가 골목에서 ‘마들음식문화축제’를마련한다.상가 회원 70여명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주민들에게 무료로제공하고 농악패의 길놀이,노래자랑 등 신명나는 먹거리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은평구는 오는 9∼10월 사이 ‘연신내 패션거리 페스티발’을 개최할예정이다.‘패션의 거리,테크노의 거리,새 천년의 거리 연신내’라는 슬로건 아래 메이크업·초상화전·댄스공연·연극제·거리예술공연·영화상영 등각종 이벤트가 펼쳐진다.

특히 의류상점과 상설할인매장이 몰려있는 갈현2동 하나은행∼갈현초교 사이 패션특화거리에서는 ‘테크노 페스티벌’이 열려 쇼핑나온 주민들의 눈을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2000-05-09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