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과외 길은 없나/(상)대입제도 개선 신중히

脫과외 길은 없나/(상)대입제도 개선 신중히

조현석 기자 기자
입력 2000-05-01 00:00
수정 2000-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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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제도의 잦은 변경은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한다.학벌과 학연을 중시하는 우리 실정에서는 더욱 그렇다.대입제도는 해방 이후 무려 13차례나 바뀌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입시제도가 바뀌면 새 입시제도에 보다 빨리 적응하기위해 공교육보다는 사교육에 매달리고 있다.

과외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물론 정부와 대학이 지금까지 ‘성적순 줄세우기’나 과중한 사교육비의 병폐를 줄이기 위해 고심을 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학생의 특기와 적성을반영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계속 개선해왔다.무시험 전형,등급제 도입 등으로요약되는 2002학년도 새 대입안도 이같은 고심의 결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대입제도 역시 학부모나 학생들의 신뢰를 회복시키지는 못했다.오히려 과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교육부가 최근 사교육비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2002년 대학입시 개선안에대해 설문조사한 결과,학부모의 38.4%,교사의 38.8%가 과외를 부추길 것이라고 응답했다.학부모의 40%,교사의 46.2%는 과외를 줄이는 데 별다른 기여를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2와 중3 자녀를 둔 주부 송상례(宋上禮·47)씨는 “입시제도가 바뀌는 자체가 학부모에게는 과외를 시키라는 소리로 들린다”면서 “경시대회 입상만으로 입학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경시대회 과외마저 생겨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입제도는 해방 이후부터 지난 98년에 발표된 2002학년도 대입시안에 이르기까지 대학별 단독시험(45∼61년)→입학자격 국가고시제(62∼63년)→대학별단독시험(64∼68년)→ 예비고사와 대학별 본고사(69∼80년)→학력고사,선시험·후지원제(81∼87년)→선지원·후시험제(88∼93년)→수능시험제(94년∼2001년)→수능시험,무시험전형제(2002년∼) 등의 순으로 바뀌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바른 입시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지만 시대상황에 따라 너무 자주 바뀐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고백했다.

교육부장관의 잦은 교체도 입시제도가 수시로 바뀌는데 한몫했다는 지적이있다.장관의 ‘한건용’으로 입시제도가 희생됐다는 것이다.

서울 K대 교수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입시제도는 도마에 오르곤 했다”면서 “광범위한 논의과정과 충분한 예고기간이 선행돼야만 입시제도 변경에따른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현청(李鉉淸)사무총장은 “앞으로 내신 반영비율을높이고 학교활동과 연계된 특별활동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개선안을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기 장택동기자 hkpark@.

*족집게과외는 초조함 노린 사기. ‘족집게 과외’를 받으면 돈을 투자한 만큼 효과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족집게 과외를 통한 성적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다는게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유명학원 강사들조차 “족집게 과외는 수능시험을 앞두고 불안해하는 부유층 학부모들로부터 고액 과외비를 뜯어내기위한 수법”이라면서 “족집게라고 접근하는 사람은 십중팔구 ‘사기꾼’일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지난 98년 9월 큰 파문을 일으켰던 서울 강남의 고액과외 사건에서 주범격인 김영은 한신학원장에게 한달에 2,000만원을 내고 족집게 과외를 받았던 S대 총장의딸과 저명 작가의 손녀는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했다.4,200만원을 주고 과외를 받았던 백화점 사장의 아들도 대학 진학에 실패했다. 입시학원 강사 K씨는 “족집게 과외의 효험이 너무 과장됐다”면서 “수능시험은 창의성과 사고력,이해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되는데 수능을 1∼2개월 앞두고 암기식,주입식 과외를 받은들 효과가 있을리 없다”고 잘라 말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시사적인 문제가 많이 출제돼 예상문제를 맞히기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논술과외도 마찬가지다.문제를 사전에 빼내지 않는 한 몇달만에 논리정연한 글쓰기를 익힐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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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기자 hyun68@
2000-05-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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