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쓴잔 여야 중진 “은퇴없다” 재기 의욕

총선 쓴잔 여야 중진 “은퇴없다” 재기 의욕

입력 2000-04-17 00:00
수정 2000-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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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 총선에서 줄줄이 낙마한 여야 중진들의 앞날은 ‘첩첩산중’이다.정치개혁과 세대교체라는 ‘2중 압박’ 속에서 활로 모색이 여의치 않다.

일부는 ‘자의반 타의반’의 정계은퇴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정치는 생물’이라는 굳건한 믿음을 버리지 않은 채 ‘재기 의욕’을 불태우는 중진들도 적지않다.2년후 지자제선거 및 다음 대선에서의 새로운 좌표설정을 꾀하거나 4년후의 17대 총선에서 ‘다시 한번’을 외치는 중진들도 있었다.

서울 종로에서 일격을 당한 민주당 이종찬(李鍾贊)후보측은 “정치를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장고를 거듭하고 있지만 조세형(趙世衡)상임고문은 “당의 고문으로 남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6선고지에서좌절했던 김봉호(金琫鎬)부의장은 16일 ‘금권·타락·부정선거 해남·진도군민 규탄대회’를 여는 등 ‘재선거’의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중진들도 상황은 비슷하다.5선고지 등정에 실패한 이세기(李世基)의원측은 “평생 정계에 몸담아 왔다”며 17대 총선에서의 재기를 다짐했다.

김중위(金重緯·4선)의원측도 “앞으로 4년 동안 많은 변수가 있으며 당장 2년 뒤엔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 등 선거가 줄지어 있다”며 향후 모종의 역할을 기대하는 눈치였다.양정규(梁正圭·5선)의원측도 “당에 머무르며 정치를 계속할 것”이라며 정계은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자민련 중진들도 ‘대학살’의 충격 속에서도 “정계은퇴는 있을 수 없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한영수(韓英洙·5선)·박철언(朴哲彦·3선)·이태섭(李台燮·4선)·이택석(李澤錫·3선)부총재 등은 물론 당 3역인 이긍규(李肯珪·3선)총무와 김현욱(金顯煜·4선)사무총장,차수명(車秀明·2선)정책위의장 등 대부분 중진들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진로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다선 중진들이 ‘줄초상’난 민국당은 당 자체가 와해 위기에 있지만 당분간 ‘민국당 간판’ 아래서 ‘정치 운명’을 개척할 것이란 관측이다.

7선의 이기택(李基澤)전의원,신상우(辛相佑)의원,5선의 박찬종(朴燦鍾)전의원,YS직계인 김광일(金光一)전청와대비서실장 등과 ‘킹 메이커’를자처해온 김윤환(金潤煥)의원,‘영남 대망론’을 설파했던 이수성(李壽成)전총리등은 “민국당과 진퇴를 같이하겠다”고 강조했다.“물구나무를 서서라도 등원하겠다”며 여의도 입성의지를 과시했던 김상현(金相賢)의원도 ‘장고’에 들어갔다.민국당은 1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진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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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만기자 oilman@
2000-04-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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