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국회의원 뽑던날/ 총선후 행보 어떻게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총선후 행보 어떻게

김성수 기자 기자
입력 2000-04-14 00:00
수정 2000-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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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깊은 고뇌에 빠졌다.4·13총선의참패가 원인이다.‘텃밭’인 충청권(24석)에서만 절반 가까이를 잃었다.

더 이상 충청권 맹주를 자처하기 어려운 형편이다.만회하기 어려울 만큼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었다.개표 초반에는 교섭단체 구성(20석)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었다.급속하게 영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때문에 JP의 총선후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우선 당분간은 청구동 자택에서 ‘칩거’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13일 참패가 확실해지자 JP는 당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한 측근은 “명예총재는 14일에도 당사에 나올 계획이 없다”고전했다.

난국 타개를 위해 장고(長考)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우선은 집안 단속이급하다.50석이나 되던 의석이 20석 이하로 줄어든 데 대한 원성이 자자하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얘기까지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JP로서는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민주당과 다시 손을잡는 방법을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다.이대로 주저앉지 않기 위한 선택이다.

한나라당이 1당이 되면 민주당으로서도 JP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이해관계도 서로 맞아 떨어진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JP가 도를 넘지 않은 것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민주당에 대한 비난은 퍼부었지만 금도(襟度)는 지켜왔다.

하지만 당장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소수 의석이지만 ‘캐스팅보트’ 역할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그러나 결국은 공조 복원쪽에 무게가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한동(李漢東)총재의 향후 위상도 급격히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수도권 약진을 위해 애써왔지만 결과는 ‘대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
2000-04-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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