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촌 산책/ 민간자격증 옥석 구분을

고시촌 산책/ 민간자격증 옥석 구분을

오선희 기자 기자
입력 2000-04-03 00:00
수정 2000-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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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에 자격증 취득.100% 취업보장.고액수입가능” 각종 자격증관련 광고에서 흔히 보는 문구이다.

세상에서 쉽게 얻는 것 치고,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것이 있을까? 그러나 이 현실성없는 문안에 솔깃해지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 실제로 피해를 입는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남발되는 자격증에 대한 객관적인 장치가 절실해지는 시점이기도 하다.

바야흐로 자격증 전성시대다.사법시험 합격자 중에는 공인회계사,변리사,약사 등 각종 전문자격증 소지자가 많아지고 있다.공무원 시험에서는 가산점을받기 위해 각종 자격증에 매달리기도 한다.수십개의 자격증을 딴 공무원은신지식인에 선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무리 ‘자격증 우대시대’라고는 하지만 어떤 자격증을 준비할 것인지에대해선 치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영어와 컴퓨터관련 쪽에 편중되어 있는유행은 시험을 위한 시험의 징조까지도 보이고 있다.오히려 자신이 하고 싶은 직종을 선택한 뒤 실질적으로 일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따는 게 순서가아닐까 싶다.

연령제한 없고 정년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는 소위 ‘사(士)’자형 자격증은여전히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각광받고 있다.취업에 유리한 자격증과 신설자격증은 비교적 단기에 딸 수 있는 장점이 있다.최근에 인기를 얻고 있는 국제 인증 자격증들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 적극적인 사람들에게 권할 만하다.

그러나 역시 자격증은 객관적인 전문성을 가졌느냐를 가늠하는 한 지표일뿐이다.자격증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오히려 경력과 실질적인 개인평가가 가능한 자격증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그 기준들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시점에 최근 정부가 민간자격 국가공인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혀 다행이다.사실 그동안 우후죽순처럼 민간자격증이 남발돼 적지않은 혼란을 가져왔었다.민간자격제가 활성화되면 국가자격제도와 보완 관계가 유지돼 급변하는직업세계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오선희 유망고시길라잡이 대표zpiumang@chollian.net
2000-04-0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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