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비서까지”비즈니스텔 인기

“사무실에 비서까지”비즈니스텔 인기

류찬희 기자 기자
입력 2000-03-22 00:00
수정 2000-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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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소규모 무역업자에게는 저렴한 비용의 사무실을,건물주에게는 높은 부가가치를 만족시켜주는 상품이 있다.

창업열기와 벤처유행으로 사무실 구하기가 날로 어려워지면서 인기를 끌고있는 ‘비지니스텔’이 바로 그런 상품.전화받는 것 때문에 임시로 사무실을빌리거나 여직원을 두지 않고도 전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전문 비지니스서비스 받는다 비지니스텔은 전화받기부터 사무처리,문서나우편물 작성·발송업무 대행,무역상담,창업컨설팅 등을 받을 수 있는 사무실이다.사무실을 얻을 형편이 못되거나 굳이 상설 사무실이 필요치 않은 사람에게 사무실과 여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예를 들어 외국에 자주 들락거리는 소규모 무역업자가 사무실을 두고 여직원을 고용한다면 매달 운영경비를 지출해야 한다.그렇다고 사무실을 두지 않아 연락처나 무역서류를 받을 곳이 없다면 수출입 오더를 놓치거나 중요 약속이 깨지기 쉽다.

그러나 비지니스텔을 이용하면 이러한 걱정쯤은 말끔히 해결된다.

무역업무 전문 여직원이 전화를 받아서 전달해주고 외국에 보내는 무역서류를 꾸며주기도 한다.걸려오는 전화는 전용회선을 이용,사무실 내선으로 연결해주거나 이동중에도 연결해준다.

●이런 사람이 이용하면 좋다 전화를 받아줄 여직원이 없거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중 마땅한 고객 접대장소가 없는 경우,현장에서 활동하는 소규모건설업체 대표들이 많이 이용한다.서울에 출장소나 영업소를 운영할 필요는있으나 고정 사무실을 둘 형편이 못되는 지방 중소업체,외국어를 할 수 있는여직원이 필요한 소규모 무역업자들이다.서울에 지방사무소를 두어야 하는지방자치단체도 이용한다.

●투자수익도 괜찮다 사무실을 비지니스텔로 꾸미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단순 임대를 주는 것보다 훨씬 높은 부가가치가 기대된다.

외근시 착신전화를 받아주는 서비스나 지방 업체의 서울 사무실 역할을 해주면 매달 13만∼15만원을 받는다.또 3평짜리 사무실과 전화서비스,고객접대,상담공간을 제공해주면 보증금 100만원에 매달 30만원쯤 받을 수 있다.

비지니스텔을 운영하는 두치컴(02-512-7100)은 2년전 90평짜리 사무실 보증금을 포함해 1억2,000만원을 투자,서울 신사동에 비지니스텔 서비스를 시작했다.이 업체는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200여개,사무실과 전화서비스까지 해주는 업체 10여개를 확보했다.매달 3,200만원의 수익을 올린다.

●어떤 설비를 갖추나 비지니스텔을 꾸미기 위해서는 전화회선을 확보하는것이 급선무.투자비는 거의 전화회선을 따는데 들어간다.200개업체를 확보한다면 200회선의 전화를 얻어내야 한다.작은 사무실에 200회선을 설치하기는불가능하다.그래서 사설 교환기를 따로 설치해야 한다.무역업무나 영어·일어회화가 가능한 전문비서도 필요하다.무역업체 근무 경험이 있는 직원을 고용하면 이런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200여개 기업을 확보한다면 7∼8명이 필요하다.

류찬희기자 chani@
2000-03-2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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