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도 인터넷 시대

노동운동도 인터넷 시대

입력 2000-03-07 00:00
수정 2000-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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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노동운동’ 시대가 열렸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는 최근 잇따라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네티즌 조합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설된 민주노총 홈페이지(www.kctu.org)는 3개월만에 접속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지난 1월 말 개설된 한국노총 홈페이지(www.fktu.or.kr)도 1만4,000여명이 방문했다.

이에 따라 노총을 직접 방문해 이뤄졌던 노동관련 자료 수집이나 노동법률상담 등도 인터넷으로 옮겨지고 있다.특히 인터넷에 쏟아지는 조합원들의 의견은 곧바로 정책에 반영된다.

지난달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사무총장의 노조 비하 발언 당시 민주노총인터넷 게시판에는 조합원들의 항의가 쏟아졌고 곧바로 KBO의 공식 사과를받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노동상담 코너에는 법률상담이 잇따르고 있다.대구 P호텔의 한 조합원은 지난 4일 노동상담 코너에 ‘상여금 삭감과 반납에 동의하지 않으려면 사표를내라’는 사용자의 횡포를 고발하면서 한국노총의 자문을 구했다.한 중소기업 직원은 공휴일에 일하는 것이 근로기준법 위반에 해당되는지를 문의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곧바로 답변과 대응책을 제시해주고 있다.

민주노총 박점규(朴点圭·30) 정보통신 차장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조합원들의 생생한 의견과 주장을 주고 받는다”면서 “전국 60만 조합원은물론,비조합원들까지 의견을 개진하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2000-03-0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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