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구청장 金聖順)가 다른 곳으로 근무지를 옮겨간 동료 공무원들을 위해 전별금(餞別金) 대신 ‘사랑의 석별 쪽지 보내기’ 운동을 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솥밥을 먹던 동료와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직원들이 격려와 석별의 아쉬움을 담은 메모를 보내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앞날을 축복하자는 것.
송파구 직원들은 지난 7일 서울시와 다른 자치구로 전출발령된 43명의 동료들을 대상으로 석별 쪽지를 일제히 발송했다.쪽지에는 그동안 함께 나눈 추억과 미운정 고운정이 듬뿍 담겨 받는 이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모든 일에 인정받는 하루하루…’(김대승)나 ‘컴퓨터 열심히 하시고…’(구영애) 등의 격려성 문구가 있는가 하면 ‘승진도 하셨으니 올해는 꼭 예쁜 아기를…’(김태경)이나 ‘병원에 가서 진찰 한번 받으세요’(신혜경)라며 진솔한 기원과 염려를 담기도 했다.또 ‘정다운 모습,너그러운 마음이 제겐 오랜 기억으로…’(강현우),‘그동안 넘 잘해주셔서 감사함다.저 시집갈때 꼭…’(민현숙)이라며 정감 넘치는 사연을 적은 이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전출지의 다른 공직자들에게 ‘○○○씨는 말수는 적으나 속이 깊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남다르다’며 새로 자리를 옮긴 동료의 장단점을 소개하는 등 자상함과 배려가 담긴 글로 가득했다.
송파구는 당초 공직사회에 퍼져 있는 왜곡된 전별금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이 운동을 시작했다.그러나 의외로 직원들의 호응이 크자 이를 ‘공직자 사랑운동’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송파에서의 추억을 고이 간직하게 함은 물론송파의 특성과 자랑을 널리 알리는 ‘이미지 전파자’의 역할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송파구 관계자는 “전별금 관행의 음성적 부작용을 극복하고 직원들에게 새로운 직장문화를 심어주기 위해 이 운동을 시작했다”며 “함께 정을 나눈다는 특징 때문에 직원들이 호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한 솥밥을 먹던 동료와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직원들이 격려와 석별의 아쉬움을 담은 메모를 보내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앞날을 축복하자는 것.
송파구 직원들은 지난 7일 서울시와 다른 자치구로 전출발령된 43명의 동료들을 대상으로 석별 쪽지를 일제히 발송했다.쪽지에는 그동안 함께 나눈 추억과 미운정 고운정이 듬뿍 담겨 받는 이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모든 일에 인정받는 하루하루…’(김대승)나 ‘컴퓨터 열심히 하시고…’(구영애) 등의 격려성 문구가 있는가 하면 ‘승진도 하셨으니 올해는 꼭 예쁜 아기를…’(김태경)이나 ‘병원에 가서 진찰 한번 받으세요’(신혜경)라며 진솔한 기원과 염려를 담기도 했다.또 ‘정다운 모습,너그러운 마음이 제겐 오랜 기억으로…’(강현우),‘그동안 넘 잘해주셔서 감사함다.저 시집갈때 꼭…’(민현숙)이라며 정감 넘치는 사연을 적은 이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전출지의 다른 공직자들에게 ‘○○○씨는 말수는 적으나 속이 깊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남다르다’며 새로 자리를 옮긴 동료의 장단점을 소개하는 등 자상함과 배려가 담긴 글로 가득했다.
송파구는 당초 공직사회에 퍼져 있는 왜곡된 전별금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이 운동을 시작했다.그러나 의외로 직원들의 호응이 크자 이를 ‘공직자 사랑운동’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송파에서의 추억을 고이 간직하게 함은 물론송파의 특성과 자랑을 널리 알리는 ‘이미지 전파자’의 역할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송파구 관계자는 “전별금 관행의 음성적 부작용을 극복하고 직원들에게 새로운 직장문화를 심어주기 위해 이 운동을 시작했다”며 “함께 정을 나눈다는 특징 때문에 직원들이 호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2000-02-10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