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과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

정치권과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

입력 2000-01-25 00:00
수정 2000-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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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50여년 질곡의 한국 정치에서 진정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떨리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시민이 주체가 되는 정치의 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군사정권에 대한 끊임없는 저항을 통해 군사정권을 민간정권으로 교체한 자랑스러운 민주화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의 정치풍토는 거의 개선되지 않았으며,개선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진단입니다.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불신은 하늘을 찌를 듯합니다.

우리 정치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개혁정신이 없는 사람들이 정치권을 가득 메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우리 정치권은 부적격 정치인들을 걸러내는 여과장치를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그 결과 부적격 정치인들이 국회와 정치를농단하고 국민을 우롱하면서 부패한 정치를 이끌어 왔습니다.비장한 마음으로 정치권에 호소합니다.우리는 스스로 정치세력이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헌법에 보장된 국민주권을 확인하려는 간절한 자구행위일 뿐입니다.국민들의 절대염원이 담긴 우리의 행동이 헛되지 않게 되기를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또한 간절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공천 반대 정치인의 명단을 발표한 것만으로 우리의 의무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정말 중요한 일은이 명단이 정치권에서 어떻게 처리되는가를 철저히 감시하는 일입니다.국민여러분께서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정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질수록 우리는 좋은 정치를 향유할 수 있습니다.희망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합니다.

2000년 1월 24일 2000년 총선시민연대 100인 유권자위원회
2000-01-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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