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광주시 상무소각장 가동 논란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광주시 상무소각장 가동 논란

최치봉 기자 기자
입력 2000-01-17 00:00
수정 2000-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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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소각장 시험가동을 둘러싸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광주시가 1년여동안지리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대기와 소음공해 등 환경상 이유를 들어 소각장 폐쇄를 주장하는 인근 주민과 수백억원을 들여 완공한 시설물을 하루빨리 가동해 쓰레기량을 줄이겠다는 시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있다.

시는 특히 지난해 초부터 5차례에 걸쳐 시험가동 추진을 발표했으나 번번이주민 반발에 부딪쳐 무산됐다.

시는 앞서 지난 95년 시행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및 주변지역 지원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곳 상무택지 개발지구에 소각장 입지를 고시했다.이듬해인 96년 모두 720억원을 들여 하루 400t처리 규모의 소각장을 착공,98년말 완공했다.

그러나 97년 5월부터 상무지구 아파트에 주민 입주가 시작되면서 소각장 가동계획이 벽에 부딪쳤다.

시는 당초 지난해 초 시험가동을 거쳐 7월부터 쓰레기 반입과 함께 10월쯤본격 가동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상무지구 아파트 주민들은 시가 쓰레기 반입을 추진하자 집단시위등으로 맞섰다.

시는 이처럼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해 9월 소각장의 안전도 성능검사및 환경상 영향조사를 의뢰하기로 하고 주민들이 직접 선정한 동우하이텍㈜과 독일의 TUV사 등 2개 사와 용역계약을 체결했다.동우하이텍 등은 주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일 용역결과를 발표,▲소각장 설계 ▲위험도 분석▲적용된 엔지니어링 기술 등은 적합하지만 ▲소음,대기오염도 측정 등 설비·운전에 대한 23개 제안·권고사항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주민 대표 등으로 구성된 ‘상무소각장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회의’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소각장 폐쇄나 이전 ▲시가 일방적으로시험가동을 강행할 경우 물리적 저지 ▲입지 선정 등 관련자의 법률 위반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 등을 결의했다.

그러나 시는 최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주민 대표들과 최종적인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쓰레기 반입이 가능하도록 유관기관과 협조,시험운전에들어가겠다”고 밝혀 시험가동 강행의사를 분명히 했다.시가 이처럼 ‘시험가동 강행’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그동안 19차례에 걸쳐 주민과 대화,토론회를 갖는 등 협의를 계속했고 일부에서 제기되는 ‘무소신 행정’이라는비난을 더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

광주시의회도 지난 11일 이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소각장이 수준급 시설로 확인됐고 환경상 유해요소가 특별히 지적되지 않은만큼 더이상 시험가동이 지연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시는 소각장 주변지역 주민에 대한 지원방안으로 ▲난방비 일부 보조 ▲복지동 무료 개방 ▲주민 기금 조성 등을 제시해 놓고 있다.그러나 주민들은시설에 대한 완벽한 보완 또는 폐쇄를 주장하고 있어 합의점에 도달하기는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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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2000-01-1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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