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지구촌 話頭 ‘에이즈 퇴치’

새천년 지구촌 話頭 ‘에이즈 퇴치’

박희준 기자 기자
입력 2000-01-12 00:00
수정 2000-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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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퇴치가 새천년 국제사회의 화두로 떠올랐다.

미국 정부는 에이즈와 기타 질병의 전염 방지와 퇴치를 위해 1억5,000만달러의 특별예산을 의회에 요청하는 등 총 3억2,5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앨 고어 부통령은 1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는 에이즈가 가져오는 재난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레미 그린스톡 유엔 주재 영국 대사는 “군병력이 에이즈 확산의 주요 인자”라고 지적하고“민간인 보호와 아프리카의 병력 감소 방지를 위해 유엔평화유지군들은 에이즈 및 HIV 예방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구랍 1일 ‘세계에이즈날’에 맞춰 열린국제회의에서 유엔기구와 기부국 정부,민간단체 등에게 15∼24세 아프리카인들의 에이즈 감염을 2005년까지 25% 줄이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사회가 새해벽두부터 에이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선진국과 후진국간 그리고 아프리카와 다른 대륙간 에이즈 발병과 치료에 ‘격차’가 갈수록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현재 에이즈 환자나 에이즈 바이러스(HIV)보균자는 99년 말 현재 세계 전체로 3,360만,HIV 신규 감염자가 560만에 이르고 있다.특히 에이즈 사망자는 지난 1999년 260만명을 비롯,70년대 첫 발생이후 총 1,630만명에 달한다.이 때문에 1,100만명 이상의 에이즈 고아가생겼다.

이들 에이즈 감염자의 95%가 개도국에 몰려있고 특히 HIV 양성반응자의 약70%가 아프리카 최빈국에 몰려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짐바브웨의경우 전 인구의 4분의 1이 HIV양성반응자로 나타나고 있을 정도다.

전쟁중의 강간,마약주사,예방을 위한 재원과 인력부족,교육미비 등이 맞물려 에이즈 피해 확산을 촉진한다.에이즈 창궐은 외국기업의 발을 돌리게 하고 경찰과 군내부의 에이즈 확산은 치안부재 사태를 초래하고 있다.그러나에이즈 예방을 위한 재원은 턱없이 부족하다.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는 UN에서 아프리카의 에이즈 예방과 퇴치에 연간 10억∼23억달러가 필요하지만 아프리카 각국이 작년에 공식적으로 지원받은 돈은 10분의 1도 안되는 1억6,000만달러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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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기자 pn
2000-01-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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