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힘들더라도 부정유혹 빠지지 말라”

“아무리 힘들더라도 부정유혹 빠지지 말라”

입력 2000-01-06 00:00
수정 2000-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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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퇴직을 앞둔 대전지역 한 공무원이 동료 공무원들에게 아무리 힘들더라도 부정부패의 유혹에 빠지지 말 것을 당부하는 글이 인터넷에 게재,주위를숙연케 하고 있다.

이 글은 ‘다산12’라는 ID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이 최근 행정자치부 인터넷 홈페이지 ‘열린마당’에서 대전시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토론의 장’에 옮겨 놓은 것으로,게재 10여일 만에 조회건수가 100건을 넘어섰다.

이 글에서 자신을 명예퇴직을 두 달여 앞둔 김모(47)라고 밝힌 이 공무원은 1981년 7월3일자로 임용돼 지금까지 말단 공무원 생활을 하며 박봉으로 생활을 꾸려오다 결국 퇴직금을 받아 아파트 대출금 등으로 쌓인 빚 3,000만원을 갚기 위해 20년 가까운 공직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며 그동안의 개인역정을 소개했다.

김씨는 이어 “그러나 공직생활을 그만두고 무엇을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몸에 밴 나라를 위한 충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록 가진 것은없고 잘 나지는 못했지만 나의 조국을 영원히 사랑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늘날까지 우리나라가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일부 부정부패 공무원보다 침묵을 지키며 맡은 직분에 충실한 대다수 공무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2000-01-0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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