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반응·움직임 국민회의가 ‘이한동(李漢東)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향후 연합공천 등 총선일정을 감안,공식 언급은 삼가면서도 손익계산에 분주하다.
당내 인사들의 첫 반응은 “보수세력 결집을 위한 자민련의 독자 행보가 본격화됐다”는 것이다.
한 주요 당직자는 “자민련에 좋은 것은 국민회의에도 나쁘지 않다”고 공동여당간 유대를 강조하면서도 “사실상 합당은 더 어려워지게 됐다”고 내다봤다.
당내 일각에서는 “자민련이 ‘자기 색깔’을 부각시키기 위해 철저하게 정책적인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며 공동여당간 정책 혼선의 가능성도 제기했다.자민련이 독자적인 목소리를 높일수록 양당 공조의 틈새가 벌어질 여지가 많다는 우려다.
역설적으로 자민련의 독자 노선 가속화를 계기로 공동여당의 연합전선에 이상기류가 심화될 경우 양당간 합당론의 불씨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그러나 국민회의가 내년 1월 신당 창당을 계기로 개혁성과 참신성을강화해 나간다면 결과적으로 ‘이한동 변수’가 공동여당의 총선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김영환(金榮煥)정세분석위원장 등은 “자민련의 보수색채 강화가 한나라당의 전통적인 지지표를 잠식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한동 고문의 지지기반인 연천·포천 등 휴전선 일대 경기 북부의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이한동 변수’로 손실을 입는 것은 한나라당 쪽이라는 설명이다.
‘2여(與)1야(野)’의 총선구도를 전제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각각 개혁과 보수의 양축을 맡아 한나라당을 협공하겠다는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박찬구기자 ckpark@ * 자민련 '李의원 시너지효과' 극대화 자민련이 활기에 차 있다.보수진영의 거물인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의원의 입당 확정이 촉발제가 됐다.자민련은 이 의원의 영입이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내년 총선구도 역시 보수 대 진보로 짜여져 자민련에 적지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
이런 상황 분석은 곧바로 보수대연합의 가속화로 연결된다.영입작업의 실무사령탑인 김현욱(金顯煜)총장은 26일 “이 의원의 영입 매듭으로 보수대연합이 본격적인 기지개를 켰다”면서 “곧 보수세력 결집작업의 가시적 성과가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자민련은 연말까지 거물급 보수 인사 2∼3명을 추가 영입한 뒤 김종필(金鍾泌)총리의 당 복귀시점인 내년 1월 중순쯤 각계의명망가 10여명을 영입,보수대연합의 1단계 목표를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거물급 인사 접촉은 김 총리가 직접 나서고 있고 박태준(朴泰俊)총재와 김종호(金宗鎬)부총재 등 지도부와 김 총장 등이 조력을 아끼지 않는 형태로진행되고 있다.이 의원의 영입 후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인사는 5·6공의대표적 보수론자인 노재봉(盧在鳳)전 총리로,김 총리 등은 ‘삼고초려(三顧草廬)’를 해서라도 반드시 그의 영입을 성사시킬 계획이다.
최각규(崔珏圭)전 강원지사와 최환(崔桓)전 부산고검장 등의 영입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인사로는 한나라당 내 ‘이한동계’ 의원들에게 강한 손짓을 보내고 있다.대상자들이 아직 미온적이거나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영입작업이 가속화하면이들이 동요할 가능성이 크고,더구나 김 총리와 박 총재가 본격적으로 접촉에 나서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총장은 이밖에도 “학계,법조계,전문가그룹이 영입 대상에 포함돼 있다”며 “특히 참신한 여성계 인사 1명이 조만간 입당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영입작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경우 지도부는 현 지도체제를‘총재-대표-최고위원’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바꾸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중이며,일각에서는 보수신당으로 새롭게 탈바꿈해야 한다는 견해도 제기하고 있다.
한종태기자 jthan@
당내 인사들의 첫 반응은 “보수세력 결집을 위한 자민련의 독자 행보가 본격화됐다”는 것이다.
한 주요 당직자는 “자민련에 좋은 것은 국민회의에도 나쁘지 않다”고 공동여당간 유대를 강조하면서도 “사실상 합당은 더 어려워지게 됐다”고 내다봤다.
당내 일각에서는 “자민련이 ‘자기 색깔’을 부각시키기 위해 철저하게 정책적인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며 공동여당간 정책 혼선의 가능성도 제기했다.자민련이 독자적인 목소리를 높일수록 양당 공조의 틈새가 벌어질 여지가 많다는 우려다.
역설적으로 자민련의 독자 노선 가속화를 계기로 공동여당의 연합전선에 이상기류가 심화될 경우 양당간 합당론의 불씨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그러나 국민회의가 내년 1월 신당 창당을 계기로 개혁성과 참신성을강화해 나간다면 결과적으로 ‘이한동 변수’가 공동여당의 총선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김영환(金榮煥)정세분석위원장 등은 “자민련의 보수색채 강화가 한나라당의 전통적인 지지표를 잠식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한동 고문의 지지기반인 연천·포천 등 휴전선 일대 경기 북부의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이한동 변수’로 손실을 입는 것은 한나라당 쪽이라는 설명이다.
‘2여(與)1야(野)’의 총선구도를 전제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각각 개혁과 보수의 양축을 맡아 한나라당을 협공하겠다는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박찬구기자 ckpark@ * 자민련 '李의원 시너지효과' 극대화 자민련이 활기에 차 있다.보수진영의 거물인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의원의 입당 확정이 촉발제가 됐다.자민련은 이 의원의 영입이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내년 총선구도 역시 보수 대 진보로 짜여져 자민련에 적지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
이런 상황 분석은 곧바로 보수대연합의 가속화로 연결된다.영입작업의 실무사령탑인 김현욱(金顯煜)총장은 26일 “이 의원의 영입 매듭으로 보수대연합이 본격적인 기지개를 켰다”면서 “곧 보수세력 결집작업의 가시적 성과가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자민련은 연말까지 거물급 보수 인사 2∼3명을 추가 영입한 뒤 김종필(金鍾泌)총리의 당 복귀시점인 내년 1월 중순쯤 각계의명망가 10여명을 영입,보수대연합의 1단계 목표를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거물급 인사 접촉은 김 총리가 직접 나서고 있고 박태준(朴泰俊)총재와 김종호(金宗鎬)부총재 등 지도부와 김 총장 등이 조력을 아끼지 않는 형태로진행되고 있다.이 의원의 영입 후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인사는 5·6공의대표적 보수론자인 노재봉(盧在鳳)전 총리로,김 총리 등은 ‘삼고초려(三顧草廬)’를 해서라도 반드시 그의 영입을 성사시킬 계획이다.
최각규(崔珏圭)전 강원지사와 최환(崔桓)전 부산고검장 등의 영입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인사로는 한나라당 내 ‘이한동계’ 의원들에게 강한 손짓을 보내고 있다.대상자들이 아직 미온적이거나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영입작업이 가속화하면이들이 동요할 가능성이 크고,더구나 김 총리와 박 총재가 본격적으로 접촉에 나서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총장은 이밖에도 “학계,법조계,전문가그룹이 영입 대상에 포함돼 있다”며 “특히 참신한 여성계 인사 1명이 조만간 입당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영입작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경우 지도부는 현 지도체제를‘총재-대표-최고위원’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바꾸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중이며,일각에서는 보수신당으로 새롭게 탈바꿈해야 한다는 견해도 제기하고 있다.
한종태기자 jthan@
1999-12-27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