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특검결과 각계반응

‘옷로비’ 특검결과 각계반응

입력 1999-12-21 00:00
수정 1999-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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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이 20일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시민과 사회단체들은 “그동안 국민의 의구심과 분노를 자아냈던 각종 의혹의 실체를 상당 부분 밝히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시민감시국장은 “특검팀의 수사로 전직 검찰총장의기밀문서 유출 경위,청문회 위증 등 축소·은폐된 옷로비 사건의 실체가밝혀졌다”고 평가하고 “하지만 특검법의 한계 때문에 관련자를 직접 사법처리하지못한 채 검찰에 넘겨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경실련 조창현(趙昌鉉)공동대표는 “제한적인 권한과 부족한 예산·인력 등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동안 옷로비 소문의 실체를 밝힌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특검제의 실효성이 입증된 만큼 충분한 권한과 공소제기 등 사법처리까지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특검제를 상설화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양대 사회학과 김선웅(金善雄·56)교수는 “철저히 수사했다면 쉽게 밝혀질 사건을 검찰이 축소·은폐해 결국 1년여동안 시간 낭비를 했다”면서“고위층의 추악한 단면들을 밝혀냈지만 검찰과 정치권 등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생 이상범(李相範·26)씨는 “옷로비의 실체는밝혔지만 신동아측의 정치권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 실태 등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정작 건드려야 할 곳은 손도 못 대 보고 변죽만 울리다끝난 수사”라고 평가했다.

PC통신 천리안 이용자 ‘탐정만세’는 최특검의 수사에 대해 ‘25%의 성공’이라고 평가한 뒤 “아쉬움이 남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의 입장에서 당당하게 맞서 부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고 밝혔다.회사원 김상호(金相鎬·32·서울 노원구 상계동)씨는 “특검팀의 수사는 고위층의 호화 사치,거짓말,로비 등 추악한 단면들을 밝혀냈다”면서 “새천년엔 고위 공직자들의권력을 이용한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말했다.



조현석 이랑 류길상기자 hyun68@
1999-12-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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