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농구 당국자대화 물꼬 틀까

통일농구 당국자대화 물꼬 틀까

입력 1999-12-18 00:00
수정 1999-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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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林東源) 통일부·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이 서울을 방문하는 북한의 송호경(宋浩景)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정부는 북한 농구단의 서울 방문을 축하하기 위해 22일 현대아산측이 마련하는 만찬행사에 정부 고위인사들이 참석해야 할지를 놓고 고심중이다.

주최측인 현대아산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 주최로 워커힐호텔에서 열릴만찬에 이미 임 장관과 박 장관 등을 초청했다.

참석할 경우 헤드 테이블에 북측 선수단 단장인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과 자연스럽게 자리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심도있는 현안 논의는 어렵다하더라도 남북 고위인사가 한 테이블에 자리를같이하는 것만으로도 상징성은 적지않다.

송호경 부위원장은 형식상 민간기구인 아태평화위의 부위원장.그러나 북한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을 겸하고 있는 북측 고위당국자와의 한 사람이다.만남이 이뤄질 경우 7년여 만에 남측에서 이뤄지는 남북 고위관계자 접촉이 된다.

그러나 정부는민간차원의 방문을 고집하는 북한 주장에다 의전상 문제까지 겹쳐 아직 결정하지 않고 장고(長考)중에 있다.“형식상 남북 민간단체끼리의 모임에 장관들이 나가는 것은 모양이나 격에 맞지 않다”는 신중론도 만만치않다.

하지만 남북당국자간 접촉이 없는 상황에서 ‘만찬 접촉’에 ‘미련’을 가지는 정부인사도 적지않다.

현대측은 16일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김고중(金高中)부사장 등을베이징(北京)에 급파했다.당국간 만남의 성사를 포함한 막판 대북협상을 위해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대 김사장 일행이 돌아오는 주말이면 남북 당국간의 접촉 성사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만찬에 이어 24일엔 하얏트호텔에서 북측 주최 만찬이 예정돼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1999-12-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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