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리아 평화회담 개막

이·시리아 평화회담 개막

입력 1999-12-17 00:00
수정 1999-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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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의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기 위한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역사적 평화회담이 1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막됐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이틀간의 회담 개막식에서 “평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대담한 사고와 어려운 선택이 요청된다”며 “오늘은 그 길을 향한 거대한 일보”라고 평가했다.

클린턴 미 대통령의 중재로 근 4년만에 재개된 이번 평화회담의 주요의제는‘골란고원의 반환문제’.

이스라엘이 67년 중동전쟁때 점령한 골란고원의 반환문제는 특히 92년 이문제로 평화협상을 중단한 양국이 지금껏 협상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민감한 사안이었다.

본래 시리아 땅인 골란고원은 해발 3,000m에 위치하고 있는 1,200㎢에 이르는 광대한 고원지역이다.

시리아 포병대와 저격병들의 잦은 발포로 이스라엘 민간인이 많이 희생되자3차 중동전쟁(67년) 당시 이스라엘이 강제점령,81년 합병했다.

이츠하크 라빈 전 총리의 이스라엘 노동당 정부가 92년 처음으로 골란고원일부를 시리아에 반환하겠다고 제의했으나 시리아가 전부를 요구하며 이를거부,반환문제가 결렬됐다.

골란고원의 반환문제는 94년에도 라빈 전 총리가 단계적 철수를 제의하며또한번 양국의 평화협상 카드로 떠올랐으나 이때 역시 전면적인 반환은 유보된 상태라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골란고원에 양측이 이처럼 양보없는 집착을 보이는 이유는 두가지.갈릴리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골란고원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로 연결되는 도로와도 근접해 있어 양국 모두의 전략적요충지로 인식되고 있다.골란고원은 또 이 일대에 산재한 주요 강들의 근원지이기도 해 수자원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양국에 중요한 지역이다.

한편 골란고원에는 현재 1만7,000여명의 이스라엘 이주민들과 미처 피난하지 못한 아랍계 드루즈파 주민 1만7,000여명이 시리아 국적을 보유한채 살고있다.

이경옥기자 ok@
1999-12-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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