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중단시사 배경

회담 중단시사 배경

오일만 기자 기자
입력 1999-12-10 00:00
수정 1999-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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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논평과 언론매체 등을 동원,대미 비난에 나서 그 배경을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현재 진행형인 북·미협상 등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을 보는 북한의 시각이 감지되는 까닭이다.

북한 내부에서는 크게 두 가지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하나는 북한 언론매체를 통해 표출되고 있는 것처럼 궁극적으로 북한의 무장해제를 겨냥한 미국의 ‘책략’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다.주로 북한 강경파 즉 군부의 시각이 투영된 듯하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변화시킬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향후 북·미협상에서의 ‘고지선점’을 위한 압력용으로 보는 시각도강하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북·미 고위급 정치협상에 앞서 미국의 초조감을 극대화시켜 실익을 챙기려는 벼랑끝 외교의 연장선상”이라고 분석했다.대결국면으로 회귀할 경우 북한 체제보장이나 경제회생 측면에서 너무 비싼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북한이 내년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미국의 대북 유화정책의 후퇴를 우려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지난 3일 미 공화당 의원들은 미 행정부 대북정책에 반발해 ‘대북 보고서’를 제출했다.페리보고서가 당근을 권고했다면 이 보고서는 ‘채찍’에 무게를 두었다.

북측이 대변인 성명을 통해 “상반된 대조선 정책중 어느 것이 진짜 미국정책이 될지 종잡을 수 없다”고 토로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렇다고 북한이 당장 ‘미사일 카드’를 꺼내들며 미국과의 정면대결로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북·미 협상에 임하되 최종결론을 마지막까지 유보시키면서 강온 양면 카드를 구사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1999-12-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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