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안 전 경감 고문사건] 검찰·경찰수사 이모저모

[이근안 전 경감 고문사건] 검찰·경찰수사 이모저모

입력 1999-10-30 00:00
수정 1999-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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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안(李根安) 전 경감은 성남지원에서 신문받기 위해 29일 오후 2시10분쯤 서울지검 청사를 떠났다.이씨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이씨의 모습이 드러나자 민주화실천가족 운동협의회(민가협) 회원 10여명은 이씨에게 달려들어 “고문 경관을 처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몸싸움을 벌였다.

민가협은 검찰총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이 전 경감이 저지른 극악무도한 범죄와 고문을 지시하고 배후조종한 세력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한점 의혹없이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지검 임양운(林梁云) 3차장은 “도피기간 중 국내에만 있었다는 이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김근태(金槿泰)씨 고문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끝나재수사가 불가능하다”면서도 “국민의 관심이 높고 역사적 진실을 밝힌다는 차원에서 공소 여부와는 상관없이 고문실태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임차장은 또 지난해 6월 이씨가 중국 북경의 호텔인 한경빈관에서 사장을행세하고 다니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한 두달 전 들어와 해외도피 여부도 집중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씨의 부인 신옥영씨는 아침 8시쯤 집에서 나와 미용실로 가던중 “경찰이 얼마나 자주 찾아왔느냐.비호해 준 사람이 있는 게 아니냐”는 등 질문공세를 받았으나 입을 열지 않았다.

신씨가 지난 95년 7월 현재의 집으로 이사온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이웃주민들은 한결같이 “이씨 집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가끔 집을 찾아가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집 창문과 담에는 방범 창살이 촘촘히 쳐져 있어 내부를 들여다 보기가 어렵다.

?이씨가 서울 동대문구 용두2동 집에서 숨어 지낸 것으로 확인되자 관할 동대문경찰서는 초상집 분위기였다.경찰의 이씨 집에 대한 수색보고서에는 ‘특이사항 없음’이라고만 빼곡히 적혀 있었다.수사전담반 형사들조차 이씨의 집 위치도 몰랐음에도 현장조사를 다녀왔다며 엉터리로 된 집 내부도를 기자들에게 제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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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락 장택
1999-10-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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