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협력업체에 각서 요구 물의

롯데, 협력업체에 각서 요구 물의

입력 1999-10-13 00:00
수정 1999-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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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창사 20주년 기획행사를 준비하면서 특별 기획상품을 경쟁 백화점에 납품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제조업체에 요구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오는 11월15일부터 한달간 실시되는 창립기념행사를 앞두고 지난 9월 협력업체에 ‘롯데백화점 창립 20주년 축하 공동기획 이행각서’를 발송,협력업체 대표나 실무책임자의 인장과 자사 영업책임자의 인장을 함께 찍어 10월 7일 오전까지 제출토록 했다.

롯데 측은 각서에서 각 협력업체가 공동 기획상품으로 내놓을 품목과 정상가격,기획가격,예상판매가격,수량 등을 적어내도록 하는 한편 ‘공동기획 상품 준비기간 동 업계에 정보를 유출하지 않고,행사 기간중 타 백화점에 동일상품을 중복 납품하거나 유사상품 및 동일가격 상품을 납품하지 않을 것을약속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국내 최대 백화점인 롯데의 요구는 초법적인 조치와같다”며 “무리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이를 어기면 사실상 납품 길이 막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백화점 측과 상의도 없이 신사복 전문 구매담당자가 7개 협력업체에 이행각서를 요구한 것”이라며 즉시 회수조치했다고 해명했다.

함혜리기자 lotus@
1999-10-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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