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중앙사태는 정부의 언론탄압”강조

야“중앙사태는 정부의 언론탄압”강조

입력 1999-10-06 00:00
수정 1999-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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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중앙일보 사태에 대해 양면(兩面)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언론탄압을 강조하면서도 “실정법 위반은 위반”이라고 슬며시 꼬리를 내린다.

시중의 여론을 의식한 탓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똑같은 입장을 견지했다.그는 “일개 언론사를 두둔하거나 비호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전제,“하지만 중앙일보의 예를 통해 국가권력이 편집권이나 편성권에대해 오만방자하고 그야말로 민주주의를 짓밟고 표현의 자유 개념조차도 무시하는 사례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앙일보가 97년 대선 당시 이총재 자신을 지지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데대한 답례(答禮)로 여겨진다.이와 함께 언론탄압을 집중 부각시켜 정권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려는 ‘속내’를 읽을 수 있다.그러나 당내에서는 동조자가별로 없는 마당에 굳이 싸움에 끼어들 필요가 있느냐며 이총재를 비롯한 당지도부를 성토하기도 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문제제기를 하더라도중앙일보와 이총재의 관계로 말미암아 그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대변인단을 통한 ‘여권 때리기’는 이날도 계속됐다.이사철대변인은 “박지원문화부장관의 4일 국회 답변은 한마디로 국민과 언론을 모독한 것”이라며 “김대중대통령은 박장관을 비롯한 언론탄압의 주역들을 색출해 엄단하라”고 요구했다.장광근부대변인도 “세계신문협회(WAN)와 국제언론인협회(IPI)에 국내언론 탄압사태를 호도하는 편지를 보냈다니 국정홍보처가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1999-10-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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