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한국문예진흥원과 한국도자기(주)가 후원한 제19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이재준(李在俊.28.서울 마포구 성산동111-3 대우빌라 201호)씨가 IMF이후 생계를 위해 발로 뛰는 50대 실직가장을 그린 작품 ‘L씨의 다리품’으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은 작품 ‘가을-1999’의 서연정(徐延姃.27)씨에게 돌아갔으며 김은강(金垠岡.‘흐름’) 박수용(朴修用.‘현실-허무’) 김수일(金秀一.‘결합Ⅱ’) 문정원(文貞元.‘숲속’) 전보슬(全보슬.‘Human and…’)씨가 각각 특선에 올랐다.
이번 공모전에는 115명의 작가가 모두 118점의 작품을 출품,이중 대상을 포함한 62점이 입상작으로 뽑혔다.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우수상에는 200만원,특선에는 각각 100만원이 주어진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신광석(辛光錫) 서울대교수는 “입선,낙선을 판단하기어려울 정도로 출품작 수준들이 상향평준화했으며 무의미한 대형화 추세가둔화되고 도자예술의 가치적 측면에서 작가들의 관심이 과거보다 다양해졌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아직도 제작 동기나 의도가 작품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성형에서 모델링 기법에 편중된 채 유약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사에는 신교수 외에 강석영(姜錫永)이화여대 장진(張震)경희대 박제덕(朴濟德)동아대 원경환(元慶煥)홍익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시상식은 26일 오후5시 서울갤러리에서 입상작 전시회(26일∼31일) 개막에 맞춰 열린다.다음은입선자 명단.
◇장유정 이동구 장유미 백미희 김주희 이화용 김영수 김양희 정유숙 장형열 윤주철 윤정선 박삼칠 김상만 김주상 이운경 이은정 강미란 하문숙 홍엽중 김가영 김효진 김영실 최병건 문지영 김지영 김임주 정성경 박자영 김혜린 전주희 한연선 김남희 이항렬 권재환 김기현 곽나향 김종문 강승철 조현주 신철 임은정 정혜경 양성우 김상인 권혁일 이명진 박태정 방명희 최규영서인성 유병록 이계창 김나리 이길영김재영기자 kjykjy@ *제19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대상 수상 李在俊씨 대상을 탄 이재준씨의 ‘L씨의 다리품’은 현대도예로선 파격적일 만큼 구상적인 작품이다.
“저의 추상적 작품이 다른 공모전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마치 추상이란 보기 좋은 제복에 제 몸을 맞추는 것 같은 불편함을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수상자는 말한다.이번 수상작은 최근 해온 ‘인물’ 시리즈 중의 하나인데 추상적 작업을 할 때의 ‘답답함’ 대신 ‘즐겁고 편안함’을 만끽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홍익대 도예과를 나와 현재 대학원에 다니면서 학과 조교를 맡고 있는 작가는 전문적으로 작업을 해온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지만 대략 3가지의 전혀다른 시각으로 바꿔가며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흙의 물성을 이용한 흙판제작,캐스팅 제작의 천사상에다 추상적 형태의 조형물을 조합하는 방식 등에 이어 코일링 기법을 통한 이번의 구상적 ‘인물’ 시리즈 작업이 뒤따랐다.
“전혀 달라 보이는 시각으로 전환될 때마다 저 나름대로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습니다.일관된 사고와 표현을 견지하는 작가들이 부럽기까지 했는데그러나 고민과 갈등을 통해 저는 ‘진실’을 얻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작품 ‘L씨의 다리품’에 대해서 작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남성과 여성은저마다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시리즈를 통해 ‘인물’ 특히 남성의 삶의 무게와 허탈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실직한 가장 L씨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다리품을 팔아야 하는데 이를 해내지 못하면 우리 사회는 아주 냉혹하게 남성들을 죄의식과 소외감 속으로 내던져 버린다는 것이다.L씨는 우리 대한민국 가장들의 모습이라고 작가는 강조한다.도예를 한 아버지의 영향을 일찍부터 받았으며 부인도 도예작가다.
김재영기자
우수상은 작품 ‘가을-1999’의 서연정(徐延姃.27)씨에게 돌아갔으며 김은강(金垠岡.‘흐름’) 박수용(朴修用.‘현실-허무’) 김수일(金秀一.‘결합Ⅱ’) 문정원(文貞元.‘숲속’) 전보슬(全보슬.‘Human and…’)씨가 각각 특선에 올랐다.
이번 공모전에는 115명의 작가가 모두 118점의 작품을 출품,이중 대상을 포함한 62점이 입상작으로 뽑혔다.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우수상에는 200만원,특선에는 각각 100만원이 주어진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신광석(辛光錫) 서울대교수는 “입선,낙선을 판단하기어려울 정도로 출품작 수준들이 상향평준화했으며 무의미한 대형화 추세가둔화되고 도자예술의 가치적 측면에서 작가들의 관심이 과거보다 다양해졌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아직도 제작 동기나 의도가 작품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성형에서 모델링 기법에 편중된 채 유약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사에는 신교수 외에 강석영(姜錫永)이화여대 장진(張震)경희대 박제덕(朴濟德)동아대 원경환(元慶煥)홍익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시상식은 26일 오후5시 서울갤러리에서 입상작 전시회(26일∼31일) 개막에 맞춰 열린다.다음은입선자 명단.
◇장유정 이동구 장유미 백미희 김주희 이화용 김영수 김양희 정유숙 장형열 윤주철 윤정선 박삼칠 김상만 김주상 이운경 이은정 강미란 하문숙 홍엽중 김가영 김효진 김영실 최병건 문지영 김지영 김임주 정성경 박자영 김혜린 전주희 한연선 김남희 이항렬 권재환 김기현 곽나향 김종문 강승철 조현주 신철 임은정 정혜경 양성우 김상인 권혁일 이명진 박태정 방명희 최규영서인성 유병록 이계창 김나리 이길영김재영기자 kjykjy@ *제19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대상 수상 李在俊씨 대상을 탄 이재준씨의 ‘L씨의 다리품’은 현대도예로선 파격적일 만큼 구상적인 작품이다.
“저의 추상적 작품이 다른 공모전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마치 추상이란 보기 좋은 제복에 제 몸을 맞추는 것 같은 불편함을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수상자는 말한다.이번 수상작은 최근 해온 ‘인물’ 시리즈 중의 하나인데 추상적 작업을 할 때의 ‘답답함’ 대신 ‘즐겁고 편안함’을 만끽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홍익대 도예과를 나와 현재 대학원에 다니면서 학과 조교를 맡고 있는 작가는 전문적으로 작업을 해온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지만 대략 3가지의 전혀다른 시각으로 바꿔가며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흙의 물성을 이용한 흙판제작,캐스팅 제작의 천사상에다 추상적 형태의 조형물을 조합하는 방식 등에 이어 코일링 기법을 통한 이번의 구상적 ‘인물’ 시리즈 작업이 뒤따랐다.
“전혀 달라 보이는 시각으로 전환될 때마다 저 나름대로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습니다.일관된 사고와 표현을 견지하는 작가들이 부럽기까지 했는데그러나 고민과 갈등을 통해 저는 ‘진실’을 얻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작품 ‘L씨의 다리품’에 대해서 작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남성과 여성은저마다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시리즈를 통해 ‘인물’ 특히 남성의 삶의 무게와 허탈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실직한 가장 L씨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다리품을 팔아야 하는데 이를 해내지 못하면 우리 사회는 아주 냉혹하게 남성들을 죄의식과 소외감 속으로 내던져 버린다는 것이다.L씨는 우리 대한민국 가장들의 모습이라고 작가는 강조한다.도예를 한 아버지의 영향을 일찍부터 받았으며 부인도 도예작가다.
김재영기자
1999-10-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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