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교량·대형건물 지진 무방비

한강교량·대형건물 지진 무방비

입력 1999-09-29 00:00
수정 1999-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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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교량과 서울시내 대형건물 대부분이 지진에 대비한 내진구조를 갖추지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서울시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17개한강교량 가운데 11개가 지진에 대비한 내진구조를 갖추지 않고 있고,주요대형건물들도 지진에 무방비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중 43.2t 이상의 차량 통과가 가능한 올림픽대교 등 1등교 9개와 43.2t미만의 차량만 통행할 수 있는 천호대교 등 2등교 8개 가운데 내진구조를 갖춘 교량은 지난 92년 이후 가설된 성수대교와 서강대교 뿐이다.

광진교와 잠실·한남·마포대교 등 4개 교량은 현재 내진설계에 따른 보강공사를 진행중이어서 공사가 마무리돼야 내진구조를 갖추게 된다.

반면 천호 올림픽 영동 동호 반포(잠수교 포함) 동작 한강(신·구대교) 원효 양화 성산대교와 잠실철교 등은 내진구조를 갖추지 않아 약한 지진에도붕괴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내진설계가 의무화된 88년 이전에 지어진 280개 대형건물 가운데 4개를 제외한 276개 건물도 내진구조를 갖추지 않아 지진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층 이상이나 연면적 3만㎡ 이상의 대형건물 가운데 지진에 대비,내진설계를 거쳐 지어진 건물은 63빌딩과 LG트윈빌딩,미원빌딩,신세계백화점 등 4곳뿐이다.

그러나 이들도 리히터규모 5.5이하의 지진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그 이상강한 지진이 닥치면 대형 재난을 당할 수 밖에 없다.지난 78년 충남 홍성에서 강도 5.0의 지진이 났을 때 건물 108채가 완전히 파손됐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존 교량에 내진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공사비의 30% 이상을 추가부담해야 하나 현실적으로 예산확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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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억기자 jeshim@
1999-09-2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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