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社株 자진반납 해프닝

우리社株 자진반납 해프닝

입력 1999-09-29 00:00
수정 1999-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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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임원들에게 1인당 최고 4억9,000만원(상장후 주가를 70만원으로계산)의 우리사주를 배정한 것이 물의를 빚자 이를 자진 반납하는 해프닝을연출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초 등기임원 40명중 30명을 미등기 임원으로 전환한 뒤이들에게 액면가 5,000원에 나눠준 우리사주 1만7,080주를 임원들이 반납키로 결의했다고 28일 밝혔다.반납한 주식은 일반 직원들에게 추가로 배정된다.

삼성측은 27일만 해도 “정부가 제2금융권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전체 이사의 50%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등기임원수를 줄인 것 뿐”이라고 ‘합법’을 역설했다.그러나 “법적 절차상 문제가없다고 하더라도 국가경제적 환경을 감안했다”면서 하루만에 주장을 접었다.

국내 정상의 재벌이 말끝마다 합법 운운하며 국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안겨주는 데 대해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삼성의 합법을 내세운 부도덕성은 처음이 아니다.

삼성자동차 부채를 갚기 위해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주머니를 터는 대신 상장후 막대한 시세차익이예상되는 ‘삼성생명 상장’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와 국민들을 어리둥절케 했다.그 전에는 이 회장이 세법상 허점을 교묘히 이용,장남 재용씨에게 에버랜드 주식을 대거 넘겨주면서 거액의 증여세를 피한일도 있다.

삼성이 자신들의 광고문구처럼 국민들을 진정으로 ‘또 하나의 가족’으로여긴다면 이런 일을 연속 벌일 수 있는 것인지.합법을 내세운 몰염치가 얼마나 계속될 지 아연할 뿐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1999-09-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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