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그룹 23개월만에 회생

해태그룹 23개월만에 회생

입력 1999-09-29 00:00
수정 1999-09-2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해태그룹이 97년 11월 부도 이후 23개월여만에 회생(回生)의 길로 본격 접어든다.우여곡절을 겪었던 해태음료 매각협상이 마무리됐고 해태제과도 채권단 출자전환 방침이 확정됐다.

해태계열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28일 홍콩의 투자회사인 클라리온 캐피털과 해태음료 매각협상을 끝내고 29일 오후 조흥은행 본점에서 본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매각금액은 자산양도 대금 2,463억원과 상거래 채무 및 종업원에 대한 미지급 퇴직금 626억원 등 모두 3,089억원이다.

이 중 10%는 계약이행 보증금으로 본계약 체결후 5일안에 넘겨받고 65%는계약 체결후 60일 이내에 해태음료의 자산을 넘겨주면서 받기로 했다.나머지25%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급받는 조건이다.

조흥은행은 “클라리온측이 해태음료의 종업원을 전원 승계하고 기존의 상거래관계도 유지한다는 조건이 계약내용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클라리온캐피털은 주로 아시아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전문기관이며, 해태음료를인수해 정상화시킨 뒤 다시 제3자에 매각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해태제과는 총 부채 1조5,867억원 중 8,082억원을 채권단이 출자전환하는 내용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확정돼 지난 15일 채권단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약정서를 체결했다.해태산업과 해태가루비 등 관련계열사와의합병이 마무리되는 11월말쯤 출자전환 절차가 마무리된다.

채권단은 이밖에 해태전자와 유통,상사에 대해서는 다음달말까지 자산·부채 실사를 모두 끝낸후 처리방안을 확정짓기로 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1999-09-29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