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非충청권 ‘희색’

자민련 非충청권 ‘희색’

한종태 기자 기자
입력 1999-09-18 00:00
수정 1999-09-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자민련의 합당론자들은 17일 하루종일 밝은 표정이었다.김종필(金鍾泌)총리의 새로운 ‘복심(腹心)’으로 떠오른 이태섭(李台燮)부총재도 그랬고 줄곧여권통합을 주창해온 한영수(韓英洙)·박철언(朴哲彦)부총재도 마찬가지였다.수도권과 영남권 출신 의원들도 합당론의 불길이 다시 지펴지는 것을 내심반겼다.

이들이 내세우는 ‘합당 불가피론’의 가장 큰 이유는 내년 총선결과다.지금과 같은 ‘2여1야’ 구도로는 여권의 고전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더구나 야권의 분열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했던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측의 민주산악회 재건이 내년 총선 후로 연기된 것도 이들에게 상당한 위기의식을안겨주었다.

자민련이 공당여당의 분명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또다른 이유다.무늬만 보수정당일 뿐 당 정체성을 상실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으론 내년 총선에서 기대할 게 없다는 논리다.무력증에 빠진 당 간판으로출전해 봐야 충청권에서마저도 15석 안팎에 그쳐 교섭단체 구성 요건 채우기에 급급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있다.지금의소선거구제가 유지될 경우 연합공천의 효력과 실효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점도 이유로 든다.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내년 총선에서 여권이 안정의석을 확보,개혁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2여(與) 합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이 점은 합당에 비판적인 충청권 의원들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종태기자 jthan@

1999-09-18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