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용품 벌써 사재기

추석용품 벌써 사재기

입력 1999-08-13 00:00
수정 1999-08-1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가파르게 오를 전망이다.

태풍과 폭우 여파로 농축수산물의 생산물량은 줄었으나 경기회복으로 소비가 살아나면서 수요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전반적으로 값이 오르고 있다.

공공요금까지 줄줄이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실세금리도 9개월여 만에 두자리수대로 진입,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게다가 추석 대목을 노리는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이 정육,생선,과일 등을 사재기하면서 물량 부족 및 물가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 12일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반입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농축수산물의 가격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지난달 말 500원이던 배추 한 통의 도매시세는 폭우 직후인 4일 2,500원으로 급등한 후 내릴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애호박은 7월 말 개당 100원에서 10일 1,500원으로 무려 15배가 올랐다.

배는 700g짜리가 개당 1만4,000∼1만5,000원에 팔리고 있으며 추석 차례상에 오를 햇배의 경우 태풍으로 인한 낙과율이 50∼70%에 달해 1만2,000∼1만3,000원에서 가격대가 형성될 전망이다.

인기 있는 추석선물인 갈비세트는 지난 설에 재고가 바닥나는 바람에 품귀현상을 빚어 1·4분기 2만원(중급·1㎏)에서 2·4분기에는 2만8,000원으로급등했고 추석에는 3만2,000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일 어업협정 이후 물량이 줄어든 생선세트도 절대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21만원인 중간 크기 굴비(20마리 한 두름)세트와 10만원인 옥돔(3㎏·상품)은 추석 직전 20∼30%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공공요금 인상 물값,기름값,고속도로 통행료 등 공공요금과 이에 준하는요금이 잇따라 인상되고 있다.

최근 SK㈜와 LG칼텍스정유가 휘발유가격(직영주유소 ℓ당 가격)을 1,199원에서 1,210원으로 올린 데 이어 다음주엔 고속도로 통행료가 평균 9.8% 인상될 예정이다.서울∼천안은 3,200원에서 3,500원,서울∼대전은 5,700원에서 6,300원,서울∼부산은 1만4,100원에서 1만5,5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수도권 주민들은 상수원 수질개선의 재원 마련을 위해 지난 9일 사용분부터현행 수도료에 25.5∼41.2%의 물부담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

함혜리기자 lotus@
1999-08-13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