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이전 확정에 입맛 다시는 경북·충남

전남도청 이전 확정에 입맛 다시는 경북·충남

한찬규 기자 기자
입력 1999-07-02 00:00
수정 1999-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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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 이전이 지난달 30일 최종 확정됨에 따라 경북·충남도청 이전문제가 다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도청 이전문제는 그동안 기초단체장 선거때마다 핫이슈로 등장해 치열한 유치경쟁이 이뤄졌으나 지역간 대립 심화,엄청난 이전비용 등 숱한 걸림돌로인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경북도청 대구시가 81년 7월 경북도와 분리된 뒤 각 시·군은 북부·중부·동남권 등으로 ‘도청 유치를 위한 시민연합’ 등을 조직,지역별로 수십차례나 시민대회를 열었고 기초단체장들도 권역별 협의회를 구성,도청 유치에나서는 등 치열하게 경쟁했다.

도의회도 지난 95년 용역단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안동 구미 포항 영천 경주 의성 등 6개 지역을 후보지로 압축했으나 주민반발에 밀려 표결도 못한채 집행부에 떠 넘겼다.그러자 최상위 점수를 받은 안동은 물론 다른 후보지까지 강력히 반발하는 등 지역간 대립을 심화시켰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97년 6월 각계 인사 50명이 참여한 ‘경북도청 이전추진위원회’와 9인 실무소위원회를 구성했으나 2년이 흐른 현재까지 아무런진전이 없다.경북도는 도민이 원하고 도지사의 뜻도 분명해 적절한 결론을내릴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세운 채 실제는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있다.이전 비용 조달과 탈락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하기 때문.쉽게 풀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충남도청 지난 89년 대전시가 직할시로 승격된 이래 충남도청 이전문제는도민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92년말 ‘도청이전 추진특별위원회’를,충남도는 이듬해 6월 도청이전추진기획단을 각각 구성,이전논쟁에 불을 붙였다.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94년에는 한국갤럽연구소에 여론조사를 의뢰했다.조사 결과 87%가 도청 이전을 찬성하자 도는 95년 말 입지선정 조사를 했다.충남발전연구원은 이 조사에서 인구 20만명을 수용하는 2,000㏊의 신도시로 도청소재지를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과가 나오자 일제시대 도청소재지였던 공주시를 비롯,천안시 홍성군 예산군 서산시 등 지자체와 주민들이 한데 뭉쳐 도청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96년 총선에서는 도청 이전이 각 지역구 후보자의 선거공약 ‘단골메뉴’로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97년말 IMF가 터졌고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는 “경제가 어려우니 도청 이전 문제를 2000년 후로 미루자”고 밝혀 이전 논쟁이 잠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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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찬규·대전 이천열기자 cghan@
1999-07-0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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