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서울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릴 마이클 잭슨 내한 공연 일정에대해 김흥래(金興來)행정자치부 차관이 “공연날짜에 문제가 있다”며 18일문화관광부에‘시중의 여론’을 전달,공연 관련자들이 아연 긴장상태에 돌입했다.
김차관은 이날 6·25의 상징성과 최근 서해 해상에서의 충돌 사태 등을 감안할 때 공연날짜가 적절치 못하다는 여론을 문화관광부에 전달했다고 김완기(金完基) 행자부공보관이 전했다.행자부의 조치는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등 보훈단체들이 “수많은 전몰자와 피해자를 냈던 6·25날은 호국정신을기려 온 국민이 엄숙해야 한다”며 잭슨 공연을 다른 날로 옮겨달라는 요지의 진정서를 당국에 제출한 데서 비롯됐다.
하지만 문화관광부는 이 공연이 지난 10일자로 이미 한국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허가를 받은 데다 북한어린이돕기를 비롯한 자선공연이며,한국만의 단독행사가 아니라 29일로 예정된 독일 뮌헨 공연과 연계된 국제적인 행사라는점 등을 들어 연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문화계에서도 행자부의 이번지적에 대해서는 뜻밖이라는 분위기다.애초 마이클 잭슨이 한국 공연 날짜를 25일로 정한 의도 자체가 금세기 마지막 분단국가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고 공연취지도 북한어린이돕기를 비롯한 자선공연임을 밝힌 만큼 이 공연을 호국정신 훼손과 연결하는 것은 지나친 반응이라는 설명이다.국내 공연기획사인 제일기획측도 보훈단체를 일일이 찾아다니며이 공연이 자선돕기 성격이란 점을 설득하고 있지만 모처럼 순조로운 잭슨행사진행에 차질이 빚어질까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이순녀·서동철기자 coral@
김차관은 이날 6·25의 상징성과 최근 서해 해상에서의 충돌 사태 등을 감안할 때 공연날짜가 적절치 못하다는 여론을 문화관광부에 전달했다고 김완기(金完基) 행자부공보관이 전했다.행자부의 조치는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등 보훈단체들이 “수많은 전몰자와 피해자를 냈던 6·25날은 호국정신을기려 온 국민이 엄숙해야 한다”며 잭슨 공연을 다른 날로 옮겨달라는 요지의 진정서를 당국에 제출한 데서 비롯됐다.
하지만 문화관광부는 이 공연이 지난 10일자로 이미 한국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허가를 받은 데다 북한어린이돕기를 비롯한 자선공연이며,한국만의 단독행사가 아니라 29일로 예정된 독일 뮌헨 공연과 연계된 국제적인 행사라는점 등을 들어 연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문화계에서도 행자부의 이번지적에 대해서는 뜻밖이라는 분위기다.애초 마이클 잭슨이 한국 공연 날짜를 25일로 정한 의도 자체가 금세기 마지막 분단국가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고 공연취지도 북한어린이돕기를 비롯한 자선공연임을 밝힌 만큼 이 공연을 호국정신 훼손과 연결하는 것은 지나친 반응이라는 설명이다.국내 공연기획사인 제일기획측도 보훈단체를 일일이 찾아다니며이 공연이 자선돕기 성격이란 점을 설득하고 있지만 모처럼 순조로운 잭슨행사진행에 차질이 빚어질까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이순녀·서동철기자 coral@
1999-06-19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