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풍악호 관광객이 전한 北표정

돌아온 풍악호 관광객이 전한 北표정

김명승 기자 기자
입력 1999-06-17 00:00
수정 1999-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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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초긴장 상태와는 달리 금강산은 평온했다.

3박4일 일정의 금강산 관광을 마치고 16일 오전 6시25분 동해항으로 무사히 돌아온 현대풍악호 관광객 585명은 남북한 함정이 포격전을 벌인 15일 오전의 긴박한 시간에도 평상시처럼 관광을 즐겼다고 밝혔다.관광객들에 따르면15일 오후에야 일부 관광객들이 버스 안에서 우리측 라디오방송을 통해 교전 사실을 알았지만 별다른 동요는 없었다.북측 안내원들은 신변을 걱정하는관광객들에게 금강산 관광의 신변보장을 재확인해주기도 했다.

한 관광객은 “15일 오후 조선족 버스기사로부터 서해안사태를 전해 듣고혹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으나 북측 사람들의 태도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은 ‘서해 대치’ 7일째인 지난 13일 금강산으로 떠나면서 풍악호선상에서 우리측 안내원들로부터 “서해사태로 북한측이 종전보다 까다롭게군다”는 주의를 받은 터였다.14일 오전 장전항 북한 출입국관리소를 통과할 때 다소 지체되기는 했지만 북한 직원은 “서해안 등 이념문제는 이야기하지 말자”면서 오히려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관광지에서 만난 북한 안내원들도 서해사태를 모르는 듯 친절하게 안내를했다.한 여자 안내원은 ‘통일의 날 금강산에서 다시 만납시다’라는 쪽지를 건네기도 했다.

김명승기자 mskim@
1999-06-1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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