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西海 교전」“그래도 금강산은 간다”

「남북한 西海 교전」“그래도 금강산은 간다”

박선화 기자 기자
입력 1999-06-16 00:00
수정 1999-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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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연평도 해상에서의 남북 해군간 교전으로 민간차원의 남북경협이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의 햇볕정책에 따라 재계가 추진해 온 금강산관광 등 대북 경협사업의차질이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재계는 이번 사태로 경협중단 등의 최악의 사태는 초래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는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이 소떼 501마리를 몰고 방북한 1주년(16일)을 하루 앞두고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현대는 일단 남북경협사업은 정치상황과 관계없이 진행한다는 대원칙에 변함이없기 때문에 16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한 아시아·태평양위원회측과의 종합토론회를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아직까지 정부의 별다른 지시가 없어 김고중(金高中) 부사장 등 현대아산 대표단을 베이징으로 파견했다.

이날 저녁 출항예정인 봉래호 승객들의 예약 취소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으며예정대로 출항했다.

또한 현대는 장전항 현지사무소와 긴급 연락을 취하는 등 상주인력 399명의 신변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정 명예회장의 방북과 오는 7월의 현대농구팀 친선경기,서해안공단 조성사업 등의 경협사업의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사장 등 16명으로 구성된 삼성 방북단은 이날 낮 12시30분 베이징에서 통일부의 최종 승인을 거쳐 고려민항편으로 방북했다.그러나 삼성은 방북단과의 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대우도 남포공단에 운영중인 의류공장 사업이 차질을 빚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그동안의 사례를 감안하면 더이상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지 않는 한 경협중단 등 최악의 상황은 초래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선화기자 psh@
1999-06-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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