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문제다>환타지 로드·서울88

<이것이 문제다>환타지 로드·서울88

입력 1999-06-04 00:00
수정 1999-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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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머신 업소는 지난 93년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鄭德珍)씨가 구속되면서 철퇴를 맞았다.

93년 12월에는 투전기업소의 신규허가를 중단하고 재허가를 금지하며 기존업소는 유효기간 동안만 영업을 허용하는 내용의 사행행위 규제 및 처벌에관한 특례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슬롯머신 업소의 영업이 사실상 전면 금지된 것이다.

슬롯머신은 65년 5월 외국관광객 유치라는 명분으로 서울 워커힐호텔에 처음 등장했으며 70년대까지는 45곳에 불과했다.

그러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전후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93년에는 319곳이나 됐다.

슬롯머신의 신규영업이 금지된 지 2년3개월여 만인 96년 3월,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서울 중구 을지로 3가 천지호텔의 천지오락실이 문을 닫으면서 슬롯머신 업소는 완전히 사라졌다.

슬롯머신 대신 등장한 것이 게임오락장.현재 전국에 1만8,000여개의 업소가 운영되고 있다.명칭은 오락장이지만 상당수 업소가 사행성 기기를 설치해놓고 당국의 단속을 교묘하게 피하며 숨바꼭질식의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

업자들은 오락기기로 심의를 통과한 뒤 내부기기를 조작하거나 경품을 내거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환타지 로드’와 ‘서울88’은 사행성이 확연히 드러난 빠찡꼬·슬롯머신류의 오락기기인데도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공진협)의심의를 통과했다.

슬롯머신처럼 릴식 기기인 ‘서울88’은 동전을 넣고 게임을 통해 일정한점수를 얻으면 경품을 주는 형태라는 점에서 슬롯머신과는 차이가 난다.

다만 베팅 보너스 현금배당 등 지불형태가 복잡하다는 점에서 변형된 슬롯머신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공진협이 문제의 오락기기를 허가해주었다고 하더라도 슬롯머신이나 빠찡꼬업 자체는 여전히 불법이다.슬롯머신·빠찡꼬 전문 업소는국내에서 영업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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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반
1999-06-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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