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5·18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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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숙 기자 기자
입력 1999-05-19 00:00
수정 1999-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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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고귀한 희생정신 계승 지역갈등 극복” 野 “화해·용서 할지라도 비극은 잊지말자” 5·18광주민주화운동 19주년을 맞은 18일 여야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여권은 광주항쟁 정신의 계승을 위해 지역갈등 타파와 개혁작업 추진을 강조하고 나섰다.반면 한나라당은 광주 항쟁의 의미가 변질되고 있다며 정치공세를폈다.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대행,장영철(張永喆)정책위의장 등 당지도부는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대거 참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보였다.박광태(朴光泰)의원등 광주·전남지역 의원들 대부분도 참석,당시를회상하며 5·18 정신을 기렸다.

국민회의는 특히 5·18 정신을 현정권이 추진하는 개혁작업과 연결,그 뜻을 되새기는데 초점을 뒀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성명에서 “광주 항쟁이없었다면 민주주의의 빛과 혜택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광주의 희망이군부독재와 문민독재를 극복,정권교체를 이루게 했다”고 밝혔다.이어 “지역갈등과 분단,개혁 과제들은 광주의 역사적 사명이 완결되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다”며 5·18정신의 계승을 강조했다.

자민련 이미영(李美瑛)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화를 위해 산화해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며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참뜻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그들의 고결한 희생이 헛되지 않기 위해 망국적 지역갈등을 깨끗이 없애고 국민통합과 화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의 최근 움직임을 꼬집으면서 광주 항쟁의 의미가 변질되고 있다며 여당을 공격했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전씨등은 아직도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화해와 용서는 할지언정 그날의 비극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정부는 5·18의거는 국민적 자랑이라고 구호만 외치지 말고 실천을 통해 항쟁의 의미를 현재에 살리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망월동 기념식에 이부영(李富榮)총무를 보내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1999-05-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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