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생 스타 “징크스야 가라”

2년생 스타 “징크스야 가라”

입력 1999-04-02 00:00
수정 1999-04-0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년생 징크스는 없다’-.하룻밤만 자고나면 99프로야구가 개막된다.3일개막을 앞두고 지난해 화려하게 프로무대에 데뷔한 신인 선수들은 오늘 밤꿈에서 나만은 ‘2년차의 악령’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할 것이다.

지난해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투수 김수경(현대)과 시즌 최다홈런을 경신하며 페넌트레이스 MVP(최우수선수)에 오른 타이론 우즈,거포 김동주(이상두산) 등이 2년차 악령의 대표격 이다.

기존 선수들은 신인들의 기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섣불리 맞대결을 펼치다 혼쭐이 나기 십상이다.그러나 다음 시즌에는 이들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약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기 때문에 2년생 징크스는 홍역처럼 이어지고 있는것.

상대 팀들은 올해 김수경의 경우 바깥쪽 볼을 공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우즈는 타구가 중간과 오른쪽으로 치우쳤던 점을 중시,투수들은 승부구를 몸쪽에 붙여야한다고 분석했다.거포 김동주는 전지훈련을 통해 자신의 약점 보강에 힘을 쏟았지만 아직도 바깥쪽으로 흐르는 볼에 몸이 끌려가며 중심을 잃는다고 지적했다.

프로야구 2년생 징크스의 원조는 투수 윤석환(당시 OB).데뷔 첫 해인 84년12승8패25세이브의 눈부신 호투로 신인왕에 등극했다.그러나 이듬해 상대의견제를 받으면서 5승1패6세이브로 부진했다.또 89년 입단한 정명원(현대)도11승4패6세이브의 좋은 성적을 냈으나 90년에는 2승4패2세이브로 곤두박질쳤다.91년 9승27세이브(7패)로 신인왕 타이틀을 따낸 조규제(당시 쌍방울)는다음해 7승8세이브(7패)를 기록,전년과 대조를 보였고 93년 9승23세이브(3패)를 올린 김경원(두산)도 이듬해 1승4세이브(2패)로 추락했다.

‘2년생 징크스’가 김수경과 우즈,김동주 등에게 이어질 지 여부가 팬들의 또다른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1999-04-02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