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방송3사 중계권다툼 ‘재방송’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방송3사 중계권다툼 ‘재방송’

입력 1999-03-31 00:00
수정 1999-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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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의 중계권 다툼이 2라운드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28일 한국 대 브라질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중계를 둘러싸고 치열한 다툼을 벌였던 방송사들은 미처 열기가 식기도 전에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의 국내 중계방송권을 놓고 재격돌을 벌이고 있다.이 대회는 4월 4일(이하한국시간)부터 24일까지 나이지리아 라고스 등지에서 분산 개최된다.

이미 SBS는 이 대회의 국내 독점중계를 선언했으며 개막전을 비롯 한국이출전하는 경기 등 모두 16게임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KBS와 MBC는 최근 당초의 3사 합의대로 순차방송하자는 제의를내놓았다.이들은 29일 ‘세계청소년축구와 관련한 KBS와 MBC의 입장’이란보도자료를 통해 “SBS가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3사 합동방송시행 세칙에 명시된 제재 조치를 발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KBS와 MBC는 “지역방송의 한계를 지닌 SBS가 경기를 독점중계할 경우,KBS와 MBC는 국민들로부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지탄을 받게 된다”면서 “일본 영국 등 선진국도주요경기는 공영방송이 선도한다”고주장,SBS의 단독방송 방침이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SBS는 3사의 합의로 지난연말 청소년축구 대회의 중계권과 방송관련협상을 위한 대표협상사로 지정된 데 따라 최근 이 대회 TV방영권 협상대행사인 TNTV로부터 국내 중계권을 확보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특히 SBS는 KBS측이 “예선전 세 경기는 3사가 하나씩 방송하고,16강전은 3사 중 한곳이 방송하든가 SBS 및 KBS와 MBC 가운데 한 곳이 방송하는 2사 방송체제가 바람직하다”고 제의한 데 대해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이다.이같은스포츠 중계권 싸움은 방송3사의 자사이기주의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그러나 대회개최가 임박한 이 시점에서 방송사들은 서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 보다 합리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시청자들은 주문한다.
1999-03-3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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