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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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03-31 00:00
수정 1999-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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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완연해진 4월의 첫주말을 맞아 마음이 따뜻한 영화 ‘바로워즈’와 ‘패치 아담스’가 관객을 손짓한다.

?바로워즈 집에서 평소 쓰던 사소한 물건이 갑자기 없어지거나,분명 아무도 없는데 누군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든 적이 없는가.누구나 한번쯤 그같은 느낌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영화는 이에 착안,기발한 상상력으로 조그만 벌레 크기의 인간인 바로워즈를 탄생시켰다.

바로워즈는 주택 마루 밑에서 사는 조그만 인간들.이들은 천조각이나 아이스크림이나 완두콩 등 인간의 물건과 음식을 빌려 생활한다는 뜻에서 ‘Borrowers’로 이름지워졌다.

제작진은 바로워즈의 크기를 관객에게 보여주기 위해 보통 물건보다 무려 14배나 큰 소품과 세트들을 만들었다.사람 키만한 1.5볼트 건전지,단추 등 하나하나 마다 엄청난 크기였다.

고객의 재산을 가로채려는 악덕 변호사가 벽속에 숨은 바로워즈를 ‘터뜨려 죽이기’위해 망치로 벽을 때리며 수색하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또 수백 명의 바로워즈들이 그 변호사를 실로 칭칭 동여 매 꼼짝 못하게 하는장면은 영화의 압권이다.월트 디즈니의 ‘톰과 허크’를 연출한 피터 휴이트 감독의 첫 작품으로 ‘코엔형제’와 ‘고인돌가족 플린스톤’ 등에 나온 존 굿맨,‘101마리의 강아지’의 마크 윌리엄스 등이 출연한다.

?패치 아담스 유쾌함과 행복이 넘치는 코미디물.지난 연말 미국에서 이 영화가 상영되자 “재미있고 극적이다”는 칭찬이 쇄도했다.

사람의 마음을 읽으며 육체 뿐아니라 정신을 치료하려는 ‘어릿광대’의사패치 아담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국내에서도 개봉소식을 듣고 의사들이 단체관람을 신청하는 등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평론가는 미국 아카데미 3개부문의 상을 받은 ‘인생은 아름다워’에 못지 않은 영화라고 극찬했다.

헌터 아담스(로빈 윌리엄스 분)는 불행한 가정환경을 고민하다 정신병원에입원한다.동료로부터 상처를 치료한다는 뜻의 ‘패치(patch)’라는 애칭을얻은 그는 퇴원 후 의대에 진학한다.아직 정식의사도 아니지만 하루빨리 가난한 사람들을 치료하고 싶은 욕심에 허름한 집을 무료진료소로 개조,진료에 나선다.그는 이 곳에서 익살스런 행동으로 환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려 하지만 오히려 괴짜로 소문난다.

朴宰範
1999-03-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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