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장관들 자료수집·보고 부실”

국무회의-”장관들 자료수집·보고 부실”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9-02-23 00:00
수정 1999-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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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세종로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는 분위기가 무거웠다.金大中대통령이 장관들을 잇따라 질책했기 때문이다.

취임 1주년에 즈음해 부분개각이 예측되는 상황이어서 金대통령의 이날 질책은 개각을 둘러싼 숱한 관측을 불러일으키기에 족했다.

◆金대통령은 먼저 金成勳 농림부장관에게 농협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를적시하며 “보고를 받았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이어 “너무 많은 부조리와 비능률이 드러난 감사결과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대책을 강구,보고토록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임시국회에 대비,“선진국에서는 장관이 야당공세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가 평가의 기준”이라며 충분한 자료수집과 준비를 당부한 뒤 곧바로 金慕妊 보건복지부장관을 겨냥했다.“국민연금은 선정(善政)중에 선정”이라고 말한 金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마땅히국무회의에 보고,실정을 알리고 의견을 구했어야 옳다”고 질타했다.또 “중요한 국무를 국무회의에 회부하지않던 권위주의적 정권때의 어용화,형식화된 국무회의와 다르므로 국민연금의 실정을 보고하라”고 즉석에서 지시했다.

그러자 金장관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대통령께서 국민과의 대화에서사과하는 모습을 보고 송구스러웠다”고 운을 뗀 뒤 문제점과 보완대책에 대해 길게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보고가 끝난뒤 “고충이 많은 것을 느끼고 있으나 미리 대비했다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연금관리공단이 국민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지않고 앉아 보고만 받는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관료적 태도를 가진 것의 결과”라며 관료주의 탈피와 국정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국민에게 사실을 알려 국민과 함께 한다는 참여민주주의 정신에 역점을 두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거듭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金鍾泌국무총리는 오는 25일 金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상기시키면서 “올1년도 최선을 다해 선진국가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참석 장관들에게 호소했다.
1999-02-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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