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었던 정국이 풀리고 있다. 3당 총무들은 12일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오는 22일부터 3월9일까지 201회임시국회를 열기로 해 ‘물꼬’를 텄다.지난해 12월31일 ‘국회 529호실사건’으로 여야가 갈라선 뒤 40여일 만에 ‘합의’를 연출한 셈이다. 여야는 총무 협상에서 한나라당 徐相穆의원의 체포동의안,朴相千법무장관의 해임건의안,金泰政검찰총장의 탄핵소추안은 이번 회기 중 다시 협의키로 해 대화의 ‘걸림돌’을 일단 제거했다. 이날 ‘원내(院內)’문제를 우선 해결함으로써 총재회담을 위한 여야 물밑접촉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앞서 국민회의 鄭均桓총장과 한나라당 辛卿植총장은 11일 총재회담을 조율하기 위해 만나려다 자민련이 끼는 문제로‘만남’ 자체가 무산됐다.하지만 조만간 다시 만나 이 문제를 최종 정리할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국민회의 韓和甲총무는 “총재회담문제는 여야 사무총장간에 논의하기로 해 오늘 회담에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그러나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으므로 총재회담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말했다.한나라당李富榮총무도 “총재회담에 대해서는 얘기가 없었지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같은 견해를 피력한 뒤 “봄도 오는데…”라고 미소(微笑)를 보냈다. 그러나 총재회담의 시기는 유동적이다.여당은 오는 21일 金大中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와 25일 취임 1주년 사이에 가졌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시기를 못박지 않는다.그 이전이라도 지금까지 요구했던 총재회담을 위한 조건들이 충족되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양당의 협상 여부에 따라 총재회담이 전격적으로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나라당도 장외(場外)투쟁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원내외 병행투쟁 전략에 따라 장외투쟁을 했지만 여당이 국회 안으로 들어오기로 한 만큼밖으로 나갈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여의도에 모처럼 화기(和氣)가 피어오르고 있다.
1999-02-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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