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시설·운영 A급-경기력 C급

취재석…시설·운영 A급-경기력 C급

입력 1999-02-06 00:00
수정 1999-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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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운영은 합격,경기력은 미흡-.6일 막을 내리는 제4회 강원 동계아시안게임을 압축적으로 결산한 말이다. 8일동안의 열전을 펼친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1개회원국가운데 23개국 807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규모면에서 국제종합대회의 면모를갖췄고 시설과 운영면에서도 역시 큰 손색이 없었다. 그러나 경기력에서는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일본 중국 등의 세계적인 스타가 출전하지 않아 스피드스케이팅,알파인 스키,크로스컨트리 등 주요종목의기록이 신통치 않았다.특히 일본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세계기록(34초82) 보유자인 시미즈 히로야쓰와 1,000m의 강자 호리 마나부(이상 일본)를 6일부터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리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출전으로 참가시키지 않았고 알파인스키에도 2진급을 내보내 대회의 질을 떨어뜨리는데 앞장 선 셈이 됐다.여기에 세계정상급인 한국과 중국이 격돌한 쇼트트랙에서는 두 나라가 지나친 신경전을 펼치는 바람에 우수선수들이 줄줄이 실격당하고 판정시비가 불거져 중국이 한때 선수단을 철수시키는 등 ‘감정싸움’의 양상을 보여 실망을 안겨줬다. 또 출전 23개국 가운데 불과 5개국만이 메달을 따낸데다 전체 메달의 95%이상을 중국 한국 카자흐스탄 일본 등이 차지해 ‘4강만의 잔치’라는 비아냥이 무성했다. 전문가들은 동계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규모의 확장보다는 지역대회로의 전환 등을 통해 내실을 기해야한다고 지적한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문준(17·춘천기공)최재봉(19·효원고),여자 알파인스키의 유혜민(17·청주여고)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신예를 대거 발굴해 쇼트트랙 일변도의 동계종목 저변을 크게 넓힐수 있는 디딤돌을 놓았다.┑용평 특별취재반┑

1999-02-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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