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국제입찰 유찰/제일·서울은행 매각답보/구조조정 두 고비

한보철강 국제입찰 유찰/제일·서울은행 매각답보/구조조정 두 고비

오승호 기자 기자
입력 1998-12-18 00:00
수정 1998-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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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철강­수의계약으로 인수자 선정땐 헐값처분 가능성/제일·서울銀­외국銀 소액지분 소각 요구 국민부담 2,000억원

한보철강과 민영화 대상인 제일·서울은행의 처리문제가 외자유치를 통한 외환위기 극복의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향후 최대 복병은 부도 발생 2년을 앞두고 있는 한보철강과 제일·서울은행의 처리 문제다.

●물 건너간 한보철강 연내 처리 제일은행을 비롯한 한보철강의 15개 채권금융기관은 17일 제일은행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지난 16일 미국 뉴욕에서 실시된 국제입찰을 유찰시키고,수의계약으로 낙찰자를 선정키로 했다. 입찰에 참여한 2개 사 중 동국제강은 인수가로 1조원대를 제시한 것이,태국의 철강업체는 한보철강 A·B지구 중 B지구의 일부 설비만을 인수하겠다고 한 것이 유찰의 원인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입찰유찰로 한보철강 처리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며 “실사 등의 절차를 감안할 때 빠르면 내년 1월에 낙찰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인수가를 2조원대로 산정하고 있으며 채권단의 부실이 심해지는 점을 감안,헐 값에 처분할 수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향후 일정은 안개 속이다.

●소액지분 소각 요구는 제일·서울은행 처리의 변수 정부는 당초 두은행의 해외매각 시한을 지난 11월15일까지로 정했었으나 IMF(국제통화기금)와의 4·4분기 정책협의에서 내년 1월 말로 늦췄다. 홍콩상하이은행 등 해외 유수은행들은 두 은행에 대한 실사를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근 인수를 희망하는 외국은행들은 소액지분의 전량 소각을 요구하고 나서 해외매각의 변수가 되고 있다.재정경제부는 소액주주들의 피해와 반발을 의식,두 은행으로 하여금 소액지분 주식을 시가로 사들인 뒤 소각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吳承鎬 osh@daehanmaeil.com>

1998-12-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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